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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참새 100마리 떼죽음… 경의선 숲길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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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참새·비둘기 1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6월 10일과 21일 경의선 숲길 공원 곳곳에서 참새 80마리와 비둘기 12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0일 공원을 지나던 70대 남성 A씨는 바닥에서 떼로 죽은 새 사체를 발견했다. A씨는 21일에도 공원 곳곳에 죽은 새들이 널브러져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A씨는 새 사체를 일렬로 모아 사진을 찍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상이 없는 점 등에 비춰봤을 때, 독극물로 인한 집단 폐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2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독극물 사용 정황이 있을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생동물보호법은 농약 등으로 야생동물을 포획하거나 채취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고 규정한다.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주변 방범 카메라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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