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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대전 초등학교 3명 연쇄 확진… 첫 교내 감염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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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생 전날 확진 이어 어제 같은 학년 2명 확진… 대전 14개교 등교수업 중지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과 대전시가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등교 수업을 하는 동급생 간에 코로나가 퍼진 것이라 교내 감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최종 확인될 경우 지난 5월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교내 감염이 일어난 것이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가족에게 감염돼 지난 29일 확진자로 분류된 대전 천동초등학교 5학년 A군과 접촉한 동급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명 가운데 1명은 A군과 같은 반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A군과 밀접 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2명의 동급생 가운데 1명은 A군과 합기도 학원을 같이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A군은 지난 22~24일 등교했고, 방역 당국은 같은 반 학생 25명과 같은 학원에 다니는 51명 등 총 15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해 동급생 2명의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은 천동초등학교와 주변 초·중학교 등 14개 학교의 등교 수업을 중단시키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토록 했다.

한편 수도권에 이어 광주에서도 종교 시설발(發) 지역사회 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방역 당국이 종교 소모임을 강력하게 규제할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종교 활동 또는 모임을 통해 이뤄진 감염이 다양한 집단으로 전파돼 급속하게 지역사회 확산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종교 시설과 관련된 감염이 계속 발생한다면 당국으로서는 강제적인 조치까지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대본이 공개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23명이 확진된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의 경우 교인이 물류센터, 병원, 사회복지시설 등 직장·방문지 11곳에서 코로나 노출을 일으켰다. 31명이 확진된 서울 왕성교회의 경우에도 호텔, 학원 등 8곳에서 감염 위험 노출이 있었다.

광주에서는 불교 사찰 '광륵사'발 코로나가 방문판매 업체로 추정되는 한 오피스텔 사무실을 통해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륵사 방문자의 접촉자로 지난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이 광주 동구 금양오피스텔 10층의 사무실에서 접촉한 60대 2명도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명은 28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암호 화폐 관련 투자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낮 12시까지 광륵사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최초 감염 경로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대전=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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