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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선풍기 매출 앞지른 서큘레이터…달라진 냉방 가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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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형·이동식 에어컨도 인기…날개 수 늘린 다엽형 선풍기 보급 늘어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올해 서큘레이터가 일반 선풍기보다 잘 팔리고 이동식·창문형 에어컨을 찾는 사람도 늘어나는 등 냉방가전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6월 1∼29일 전체 냉방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5%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며 소비자들이 냉방가전 구매를 서둘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냉방가전 매출을 이끈 것은 서큘레이터였다.

서큘레이터는 실내 공기를 순환 시켜주는 제품으로, 특히 에어컨과 함께 쓰면 냉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이마트에서 올해 1∼5월 서큘레이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3% 늘어난 데 이어 6월에는 317.9%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5∼6월 일반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를 더한 전체 선풍기 매출에서 서큘레이터 매출 비중은 2018년 27.3%에서 지난해 38.0%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57.8%로 일반 선풍기 매출 비중을 앞질렀다.

이마트는 서큘레이터가 일반 선풍기보다 2∼3배 이상 비싼 데도 인기를 끄는 것은 편의성과 공간 효율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람의 세기를 3∼4단계로 조절하는 일반 선풍기와는 달리 서큘레이터는 최대 26단까지 바람 세기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또 헤드 부분이 14인치부터 시작하는 일반 선풍기와는 달리 서큘레이터는 헤드가 8∼10인치 정도로 작아 사용과 보관 때 자리를 덜 차지한다.

최근에는 공기청정 기능까지 더한 프리미엄 제품도 나왔다.

연합뉴스

공기청정 서큘레이터(왼쪽)와 이동식 에어컨[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식·창문형 에어컨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6월 이마트에서 이동식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 매출은 각각 5월보다 5배, 9배 증가했다.

일반 선풍기도 날개가 3∼4개였던 제품 위주에서 최근에는 5개, 7개 날개가 달린 다엽형 선풍기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

날개 수가 많아지면 바람은 부드러워지지만, 소음이 커지는 문제가 있다.

최근 나오는 다엽형 선풍기는 개량 모터를 사용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전기효율도 높였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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