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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얼음컵·햄버거·과자···구독 어디까지 해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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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이프레소 얼음컵. (사진=이마트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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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얼음컵, 햄버거, 과자도 구독하는 시대가 왔다. 음원사이트 '멜론'과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등 무형상품을 구독하는 것을 넘어 식음료업계로 '구독경제'가 확장되고 있다.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독하고, 기업은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모두 '윈윈'하는 모델인 셈이다.

1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프레스 얼음컵 정기권 2종은 출시된지 3일 만에 200개가 모두 팔렸다. 지난 달 23일 오전 9시부터 이마트24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2종을 100개씩 한정 판매했다. 얼음컵 180g 1개당 가격은 600원이다. 7일권은 30% 할인된 2940원, 14일권은 50% 할인된 4200원에 선보였다. 구매일부터 1일 1회에 한하며 1∼2주일간 이용 가능하다.

얼음컵은 편의점에서 여름철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품이다. 이마트24가 지난해 5~9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1년 전체 매출의 80%가 하절기에 발생했다. 지난 1~18일 얼음컵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76.7% 늘었다.

이마트24는 냉장커피, 과자 등 자체개발 상품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민생커피' 달고나 라떼와 민생 파우치 아메리카노, 민생감자칩을 정상가보다 50%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정기권 300장을 시범 판매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민생커피와 민생감자칩 정기 구독 서비스도 완판됐다. 이후 판매량이 갑자기 증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구독 서비스는 매출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매일 이마트24를 방문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실 얼음컵은 할인 판매하면 손해지만,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며 "반응이 좋아서 계속 얼음컵 구독 서비스 판매를 진행 중이다. 생수, 탄산음료, 캔맥주 등 다양한 상품과 연관 구매율이 높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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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은 지난달 1일 OK캐쉬백과 손잡고 햄버거 정기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커피 구독 서비스를 시행한데 이어 두번째다. 한 달만 이용해보는 4주 이용권 4900원, 매달 구독하는 정기 이용권은 4700원이다. 구독자에게 매주 버거 1개를 구매할 수 있는 쿠폰 1장을 제공한다. 버거킹 매장의 셀프결제 키오스크에 쿠폰 바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적용 메뉴는 '킹치킨 버거'로 한정했다. 정가는 2900원으로 4개 구매하면 1만1600원이다. 4700원짜리 정액권을 결제하면, 정가보다 60% 가량 싸게 살 수 있다. 다만, 쿠폰은 제공되는 해당 주에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된다. 버거킹 관계자는 "신규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라며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여부나 적용 메뉴 확대 가능성 등은 계속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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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는 제과업계 최초로 구독서비스인 '월간 과자'를 선보였다. 매번 제품을 번거롭게 구매할 필요없이, 과자박스로 배달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롯데제과의 인기 제품 구성을 변경하며, 그 달 출시된 신제품을 추가로 증정한다.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월간 과자 구독 서비스는 지난 17일 롯데제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 받은지 3시간 만에 마감됐다. 선착순 200명을 모집했다. 이용료는 월 9900원으로 3개월 선결제 방식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주로 먹는 제품만 계속 먹지 않느냐. 새로운 제품을 소개해 신선함을 주기 위해 기획한 마케팅 전략"이라며 "반응이 좋아서 과자 구독 서비스 모집 정원을 늘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아이스크림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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