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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언택트 시대 주목받는 5G 네트워크] ② 막오른 글로벌 통신업계 투자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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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증가로 네트워크 투자에 집중...미국·중국·일본 등 투자활발

코로나19 이후 세계 각국의 네트워크 망투자 움직임이 빨라졌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이용자가 늘어나고 오프라인 기반 서비스들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히 이뤄지면서다.

하나금융투자는 1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외 통신사들은 하반기 5G 네트워크에 투자를 더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내외 트래픽이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증가하면서 네트워크망 부담이 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기준으로 5G 가입자의 평균 인당 트래픽은 27GB에 달한다. LTE 가입자의 월평균 트래픽 역시 5G 상용화 이후에도 꾸준히 10GB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노키아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 트래픽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구글도 네트워크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튜브 기본화질을 고화질(HD)에서 표준화질(SD)로 낮추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통신업계도 하반기에는 5G 네트워크 장비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인 만큼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통신업계도 올해 하반기 설비 투자비(CAPEX) 지출을 당초 전망보다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중국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5G CAPEX는 410억위안(6조9736억원)이었으나, 올해는 1800억위안(30조6100억원)로 무려 340%나 늘렸다. 미국도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5G 인프라망을 포함해 120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내부에서도 5G 투자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일본 내에서는 제4 이동통신사업자로 시장에 신규 진입한 라쿠텐이 지난달부터 적극 네트워크 투자에 돌입한 모양새다. 여기에 NTT 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도 이달부터 5G를 중심으로 망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 인도도 올해 글로벌 5G 장비업계의 신흥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반기 중 5G 상용화를 앞둔 인도에서는 최근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인도의 5G 가입자 수는 2025년 88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2위 수준의 스마트폰 시장인 만큼 인도의 5G 성장 전망도 밝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5G를 두고 사업자 간 우량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활발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트래픽 증가는 글로벌 통신업계가 백홀·스위치 등 5G 제반 네트워크 장비의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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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hacha@ajunews.com

차현아 chach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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