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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21번째 대책도 무효? '하반기 집값 오른다'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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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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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31일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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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째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집값이 오를 거라고 전망한 사람이 내릴 거라고 본 사람보다 많았다. 상승을 전망한 사람들 대부분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정부가 6·17 대책을 내놨지만 유동성을 잡을 묘안은 없었다고 본 셈이다.

직방은 올 하반기 주택매매시장 전망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2.7%인 1748명이 "하반기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12일부터 22일까지 11일간 직방 어플리케이션 접속자 40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 기간 중 정부는 6·17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집값 하락 전망은 37.7%(1541명)으로 상승 전망보다 5%포인트 낮았다. 보합은 19.6%(801명)였다. 설문조사는 자신이 거주한 지역에 대한 전망으로 국한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42.6%가 ‘상승’, 36.9%가 ‘하락’, 20.6%가 ‘보합’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지역도 이와 유사하게 44.3%가 ‘상승’, 36.3%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천은 43.1%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해 ‘상승(36.5%)’을 예상한 응답자보다 많았다. 광역시는 40.9%가 ‘상승’, 37.7%가 ‘하락’을 예상했으며, 지방은 45%가 ‘상승’, 39.6%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기간 6·17 대책이 발표 됐지만 상승과 하락 전망 비중이 뒤바뀌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서울의 경우 상승 40.7%, 하락 37.9%로 상승 전망이 여전히 우세했다. 경기도도 상승, 하락이 각각 43.6% 36.4%였다. 6·17 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묶인 인천은 도리어 대책 발표 후 상승 응답비율이 27.2%->39.1%로 확대되는 모습까지 보였다.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 시각이 달랐다. 유주택자는 49.7%가 ‘상승’, 29.8%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무주택자는 49.1%가 ‘하락’, 32.6%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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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1748명 중 34.9%는 ‘저금리 기조로 부동자금 유입’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14.6%)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 상승(12.8%) △신규 공급물량 부족(1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승 이유 1위로 모든 지역에서 ‘저금리 기조로 부동자금 유입’을 꼽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2순위 응답부터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신규 공급 물량 부족(18.5%) 응답이 뒤를 이었고, 이어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13.3%) △잠재적 대기 수요 존재(10.4%)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개발호재(21%)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12.3%) △신규분양시장 호조로 인한 동반상승(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광역시는 △개발호재 △신규분양시장 호조로 인한 동반상승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 등의 순으로 상승 이유를 전망했다.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하락 응답자 1541명 중)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 대출 규제(27.4%)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고 생각돼서(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 항목엔 6·17 대책이 거론되지 않은 점은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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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택 전세시장은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응답자 중 56%인 2289명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2.6%는 ‘하락’, 21.5%는 ‘보합’을 선택했다. 특히 서울은 59.5%로 타 지역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소폭 높았다.

가장 인기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 시장을 묻는 질문에는 ‘신규 아파트 청약’(54.4%)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기존 아파트(15.3%)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13.5%) △재건축, 재개발 정비구역(8.2%) 등 순으로 응답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신규 아파트 청약’ 시장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응답됐지만 20대에서는 40%대 응답률에 그쳐 다른 연령대(50% 이상)와 응답 차이를 보였다. 20대에서는 청약 가점이나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오피스텔, 연립·빌라·다세대를 선택한 응답률이 높았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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