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케임브리지 사전 '야스쿠니 신사' 예문, 취준생 지적에 수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17일 (현지시간) 도쿄의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보낸 '마사가키'라는 공물이 보인다.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이날부터 추계 예대제가 열리는데, 아베 총리는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명의로 공물을 봉납했으나 참배는 하지 않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영국 케임브리지 사전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신성한 장소로 묘사한 예문을 실었다가 국내 취업준비생의 문제 제기로 수정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영한국대사관은 케임브리지 사전 출판사에 영어 단어 'enshrine'의 예문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케임브리지 사전은 우리말로 '(신성한 곳에) 봉안하다' '소중히 간직하다'라는 뜻을 담은 단어 'enshrine'을 설명하면서 '250만명 가까운 전사자가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돼있다'는 예문을 사용해왔다.

이를 본 한 취업준비생은 지난 4월 국민신문고에 이 같은 사실을 문제제기하며 "야스쿠니 신사에는 전범 가해자들 즉, 조선, 대한제국을 식민지로 만들며 대한민국 역사 이전 우리의 뿌리를 파탄내고 난도질을 한 사람들이 묻혀져 있는 곳인데 이런 곳을 신성한 장소로 칭하며 단어를 설명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주영한국대사관은 이 민원을 전달받아 케임브리지대학 출판사에 수정을 요청했고, 출판사도 대사관의 지적을 수용했다.

현재 문제된 예문은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의 무덤에 제단을 만들어 그녀가 7월 그날 입었던 옷과 신발을 안치할 계획이다'(Her father plans to build an altar at her grave, enshrining the dress and shoes she wore that July day.)로 교체돼있다.

뉴스1

케임브리지 사전에서 'enshrine'에 대한 예문이 교체돼있다. (케임브리지 사전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inssu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