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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강릉 250㎜' 6월 사상 최고 강수기록…67년 만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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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2002년 8월31일 '870.5㎜' 관측사상 최고 강수기록도

뉴스1

지난 6월 30일 강원 강릉시 운정동 일대가 지난밤 내린 비로 침수돼 경찰 인력이 교통통제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강원 누적강수량은 설악동 250.5㎜, 미시령 243.5㎜, 양양(강현) 222㎜, 양양(오색) 193㎜, 강릉성산 182㎜, 강릉 173㎜, 속초(청호) 162.5㎜, 고성(간성) 152.5㎜ 등이다. 2020.6.30/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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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 지난달 30일 강원 영동에는 호우특보가 계속돼 곳곳에서 6월 중 일 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 위험기상감시 기후정보에 따르면 강원 강릉에 30일 오전 0시1분부터 7월 1일 오전 0시0분까지 250.0㎜가 쏟아져서 일 강수량이 지난 1911년 강릉 관측 시작 이후 6월 중 1위를 기록했다. 종전까지 최곳값은 1953년 6월28일의 160.4㎜이다. 67년 만에 6월 대폭우인 셈이다.

한편 강릉의 일 강수량 공식 최고 순위는 2002년 8월31일의 870.5㎜로 파악됐다. 이는 1920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최고 일 강수량으로 기록돼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시 기후 상황과 지형 효과, 태풍 영향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1968년 관측을 시작한 속초 역시 175.9㎜가 쏟아져서 1996년 6월18일 174.5㎜를 넘어서 6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짧은 시간 강한 빗줄기가 이어진 까닭은 강한 동풍이 백두대간과 부딪혀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하는 지형효과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이 발달해 남부지방을 통해 동해로 이동한 저기압 경로와 가까운 북쪽에 (강원 영동이) 위치하는데 지형효과로 12시간 넘게 집중적으로 심한 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강원 양양 서면 오색리 설악산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는 이날 323.5㎜ 비가 쏟아져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일 강수량을 기록했고, 강원 속초 설악동 AWS과 양양 강현면 장산리 강현 AWS와 고성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AWS도 각각 319.0㎜, 300.5㎜와 299.5㎜가 쏟아졌다.

이밖에도 서울 64.7㎜, 세종 33.5㎜, 인천 32.5㎜, 대전 24.5㎜가 쏟아졌다. 제주 관서용 관측소(제주 건입동)에는 비가 1방울도 관측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철 비가 여러 날 길게 오지 않더라도 지형효과와 저기압 같은 기압배치가 중첩되면서 집중호우 경향이 높으니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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