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 개최
노사 최초 요구안 제시…논쟁 본격화
"사용자, 올해 대비 8~9% 인하율 고려"
노동계 단일안, 1만770원보다 낮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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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노사 양측이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을 1일 공개하고 본격 격돌한다. 경영계는 올해 최저임금(8590원)보다 삭감하는 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는 당초 민주노총이 제시했던 1만770원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전원회의를 열고 근로자·사용자위원으로부터 각각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제출받는다. 노사 양측이 패를 꺼낸 만큼 적절한 최저임금 수준을 놓고 본격적으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2021년도 최저임금 논의를 위한 최초안을 제시하는 날"이라며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국가적 과제라면 경제, 경영 상황을 충분히 반영해 최저임금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하는 논의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에서 "노동계는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 안정, 임금격차 해소 등 최저임금의 취지와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단일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오늘 사용자측의 최초 요구안이 부디 삭감·동결안이 아닌 인상안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동계의 바람과는 달리 경영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낮은 수준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사용자위원은 그해 최저임금(8350원)보다 4.2% 인하한 8000원을 최초 요구안으로 제시해 노동계와 극한 충돌을 빚은 바 있다. 한 최임위 관계자는 "사용자 측이 8~9% 삭감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노동계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협의를 거쳐 마련한 단일안을 공개한다. 노동계 단일안은 민주노총이 제시한 1만770원보다 낮아질 소지가 높다. 당초 민주노총이 제시한 25% 인상률에서 10%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날 정오에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위원이 제시한 최초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경영계 주장과 논리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에 대해 한 사용자위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괘념치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새로 구성된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들이 단체 내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명분은 이해한다"면서도 "지금은 국가 경제 전체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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