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관리인력 172명으로 증원…비상연락망 유지
CCTV·무인센서카메라 390여대…이동·서식밀도 조사
양성매몰지 517곳·울타리 유실 우려 24곳 점검·보강
일주일간 포천·화천서 2건 발생…"시설물 점검 최선"
[세종=뉴시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4월10일 오전 강원 양구군 수인리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과 3단계 광역울타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2020.04.10.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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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환경당국은 31일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 울타리, 양성 매몰지 등 시설물 집중 관리에 나선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집중호우 기간 시설물 집중관리 방안'을 1일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여름철 장마와 집중호우로 경기·강원 북부 지역 차단 울타리와 곳곳의 양성 개체 매몰지가 손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마련됐다.
조치에 따라 울타리 현장 관리인력을 67명에서 172명으로 늘린다. 1~2차 울타리 관리인력은 22명에서 77명으로 광역 울타리 인력은 45명에서 95명으로 늘어난다. 관리인력 간 비상 연락망을 유지해 일일 점검 결과를 보고하도록 한다.
지난달 15~19일 일제 점검에서 울타리 유실 우려가 제기된 계곡 등 취약구간 24곳에 대해선 울타리를 보강하는 한편 관리인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감시가 어려운 구간은 폐쇄회로(CC)TV, 무인센서카메라 390여대를 설치해 상시 감시한다. 이 장비들은 추후 울타리 감시뿐만 아니라 멧돼지 이동 경로, 서식 밀도 조사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환경당국은 발생지역 7개 시·군 내 양성 매몰지 517개소를 대상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훼손 여부, 매몰 상태 등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점검 중이다.
도(道) 현장상황실, 지방환경청, 시·군 등에서도 현장을 수시로 점검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세종=뉴시스] 지난달 30일 오후 6시 기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세부현황. (자료=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2020.07.01.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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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환경당국에 포획되거나 폐사체로 발견된 야생 멧돼지 212마리 중 폐사체 2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나왔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멧돼지 폐사체 시료 45건, 포획 개체 시료 167건을 검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성 폐사체는 각각 경기 포천시와 강원 화천군에 설치한 광역 울타리 안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현장 소독 후 사체들을 매몰 처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강우 일수가 증가해 폐사체 수색, 멧돼지 포획을 위한 현장인력 투입이 이뤄지지 못하는 등 감염 폐사체 및 발생지역 내 개체수의 제거가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야생멧돼지 확산 차단 대응 시설물 등을 점검하는 데 가용 자원을 집중시켜 여름철 추가 확산이 없도록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30일까지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감염 멧돼지 개체 수는 ▲파주 98마리 ▲연천 270마리 ▲포천 5마리 ▲철원 29마리 ▲화천 245마리 ▲양구 3마리 ▲고성 4마리이다. 전국적으로는 654마리가 발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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