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장마철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울타리·매몰지 집중점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울타리 관리인력 172명으로 증원…비상연락망 유지

CCTV·무인센서카메라 390여대…이동·서식밀도 조사

양성매몰지 517곳·울타리 유실 우려 24곳 점검·보강

일주일간 포천·화천서 2건 발생…"시설물 점검 최선"

뉴시스

[세종=뉴시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4월10일 오전 강원 양구군 수인리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과 3단계 광역울타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2020.04.10.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환경당국은 31일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 울타리, 양성 매몰지 등 시설물 집중 관리에 나선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집중호우 기간 시설물 집중관리 방안'을 1일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여름철 장마와 집중호우로 경기·강원 북부 지역 차단 울타리와 곳곳의 양성 개체 매몰지가 손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마련됐다.

조치에 따라 울타리 현장 관리인력을 67명에서 172명으로 늘린다. 1~2차 울타리 관리인력은 22명에서 77명으로 광역 울타리 인력은 45명에서 95명으로 늘어난다. 관리인력 간 비상 연락망을 유지해 일일 점검 결과를 보고하도록 한다.

지난달 15~19일 일제 점검에서 울타리 유실 우려가 제기된 계곡 등 취약구간 24곳에 대해선 울타리를 보강하는 한편 관리인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감시가 어려운 구간은 폐쇄회로(CC)TV, 무인센서카메라 390여대를 설치해 상시 감시한다. 이 장비들은 추후 울타리 감시뿐만 아니라 멧돼지 이동 경로, 서식 밀도 조사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환경당국은 발생지역 7개 시·군 내 양성 매몰지 517개소를 대상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훼손 여부, 매몰 상태 등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점검 중이다.

도(道) 현장상황실, 지방환경청, 시·군 등에서도 현장을 수시로 점검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뉴시스

[세종=뉴시스] 지난달 30일 오후 6시 기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세부현황. (자료=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2020.07.01.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환경당국에 포획되거나 폐사체로 발견된 야생 멧돼지 212마리 중 폐사체 2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나왔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멧돼지 폐사체 시료 45건, 포획 개체 시료 167건을 검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성 폐사체는 각각 경기 포천시와 강원 화천군에 설치한 광역 울타리 안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현장 소독 후 사체들을 매몰 처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강우 일수가 증가해 폐사체 수색, 멧돼지 포획을 위한 현장인력 투입이 이뤄지지 못하는 등 감염 폐사체 및 발생지역 내 개체수의 제거가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야생멧돼지 확산 차단 대응 시설물 등을 점검하는 데 가용 자원을 집중시켜 여름철 추가 확산이 없도록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30일까지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감염 멧돼지 개체 수는 ▲파주 98마리 ▲연천 270마리 ▲포천 5마리 ▲철원 29마리 ▲화천 245마리 ▲양구 3마리 ▲고성 4마리이다. 전국적으로는 654마리가 발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