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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민주, 통합당 상임위 등원 압박…"총선 지고도 구태정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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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여당 발목잡기 의도 아직도 포기 안해, 이제 그럴 상황 아냐"

김태년 "조건 없는 국회 복귀 촉구…추경 심사 더는 늦출 수 없어"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오늘로 일본의 수출규제 1년, 소부장 산업 강화로 전화위복"했다고 밝혔다. 2020.7.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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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정윤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원구성 협상 결렬 이후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한 미래통합당을 향해 하루빨리 국회 정상화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이) 법제사법위원회 하나 가지고 끝까지 (여당의) 발목을 잡겠다고 하는 의도를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있는데 이제 그럴 상황이 아니다"며 "7월 임시국회가 다시 소집되기 때문에 반드시 참여해 성실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원구성 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 "핵심 상임위를 통합당이 원하는 데를 거의 다 수용했는데, 어려운 국민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기의 처지만을 생각하는 그런 것을 (통합당이) 연출하고 있다"며 "(단독 원구성은) 원했던 결과도 아니고, 피하기 위해 양보에 양보를 거듭했다. 이 정도 양보한 사례는 국회에서 별로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당의 입장은 이해한다. 나도 14대 (국회)에서 통합당이 겪는 무력감을 경험한 바 있다"면서도 "그러나 너무 지나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통합당을 향해 "국민을 위해 일할 생각이 있다면 오늘이라도 즉시 국회에 들어와서 (추경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하라"며 "통합당의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지혜로운 사람은 내일을 대비한다. 지금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 상황"이라며 "통합당 때문에 추경(추가경정예산) 심사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도 통합당의 상임위 보이콧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통합당이 아무리 (민주당의) 독식, 독주, 독재를 외치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준법과 책임이 보일 뿐"이라며 "통합당이 이 시기에 독재라는 말은 쓸 수 있는 말이 아닐 것이다.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내 정치 역학관계를 알 수 없지만 국민과 거꾸로 가려는 내부 목소리를 경계하고 국민이 가라는 대로 가야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민주주의에 적응할 것"이라며 "이제라도 국민 상식으로 돌아가 온전히 국회 정상화에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통합당의 구태정치가 반복되고 있다. 국회와 국정을 마비한 상습적 보이콧과 장외투쟁은 21대 총선 패배의 주요 원인"이라며 "그럼에도 통합당은 21대 국회 개원 이후 한 달 간 일하는 국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외면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원구성을 지연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다가 이제 와서 추경 심의 지연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기업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통합당이 진정 추경 심의 의지가 있다면 심의 기한, 상임위 핑계를 댈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예결위에 참여하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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