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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과기정통부, 올해 과학 연구지원 대상자 선정‥ "확 젊어진 과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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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리더연구, 선도연구센터, 기초연구실 사업의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올해의 경우 40대 이후 젊은 과학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정부는 연구자가 직접 연구주제를 자유롭게 제안하는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사업의 2배 증액(2017년 1.26조원 → 2022년 2.52조원)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2020년 신규 선정과제는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사업 중 국내 최고수준의 기초연구자를 지원하는 리더연구 및 우수연구집단을 지원하는 선도연구센터 사업이다. 소규모 연구그룹을 지원하는 기초연구실 사업 선정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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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리더연구’는 국내 최고 수준 기초연구자의 창의적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1997년 시작됐으며, 1인당 연 평균 8억원씩 9년 동안 약 70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현재 과학기술 전 분야 연구자 중에서 69명만이 지원받고 있다.

올해는 신청자 103명을 대상으로 예비평가, 해외평가, 발표평가, 토론평가 등 엄격한 평가단계를 거쳐 17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 연구자가 7명이 선정됐고, 기초의학 분야에서는 KAIST 주영석 교수(82년생)가 30대로는 유일하게 리더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별 중심에서 어떤 원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별의 진화와 핵합성 과정을 연구하는 고려대 안정근 교수 등 새로운 연구영역 개척에 도전하는 5명이 뽑혔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단백질의 수명을 결정하는 분해 신호와 경로에 관한 연구를 통해 난치성 질환 치료법을 연구하는 포항공대 황철상 교수 등 근본적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4명의 연구자가 선정되었다.

기초의과학 분야에서는 체세포 돌연변이에 의한 인체 세포 이질성 분석을 통해 유전 질환의 원인을 연구하는 카이스트 주영석 교수 등 질병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연구하는 2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공학 분야에서는 기존 이차전지의 기술적 한계 극복을 연구하는 서울대 박호석 교수 등 3명이, ICT 융합 분야에서는 에너지 대전환 전력망의 핵심 요소 기술개발 및 시스템적 솔루션을 연구하는 연세대 박정욱 교수 등 3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1990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30주년이 된 ‘선도연구센터’는 10인 내외의 우수 연구집단에게 연 14~20억씩 7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학분야 SRC, 공학분야 ERC, 기초의과학분야 MRC 등 학문분야별 연구집단 뿐만 아니라, 지역대학을 통해 지역을 혁신하기 위해 지역혁신분야 RLRC를 지원하고 있다.

신청한 76개의 연구집단 중에서 성장가능성, 공동연구 수행계획의 우수성 등을 평가해 최종 18개의 센터를 선정하였다. 이학분야(SRC)에서는 양자동역학의 난제인 양자 결맞음 현상을 규명하기 위한 포항공대 ‘양자동역학연구센터 등 5개 센터가, 공학분야(ERC)에서는 스마트 포장, IoT 및 바이오칩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성균관대 ‘R2R 인쇄 유연컴퓨터 개발연구센터 등 5개 센터가 선됐다.

기초의과학분야(MRC)에서는 최근 신변종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알려진 폐섬유증에 대해 연구하는 충북대 ‘중증폐질환 연구센터’ 등 질병 및 건강 관련 연구센터 4곳이 선정됐다. ‘기초연구실’은 3~4인의 소규모 집단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선정된 총 100개의 연구실에 매년 5억씩 총 3년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젊은 연구자 육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진 구성에서 신진연구 인력 참여를 의무화 했다. 선정과제의 49%(100개 중 49개)가 40대 이하의 연구책임자로 30~40대 젊은 연구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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