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호주, 중국 공격에 맞서 사이버 스파이 500명 고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호주가 해킹에 대비해 500명의 사이버 스파이를 고용한다고 밝혔다. 호주 당국이 중국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조치는 최근 서로 상대국이 첩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향후 10년간 13억5000만호주달러(약 1조1200억원)를 들여 500명의 사이버 스파이를 고용하고 디지털 보안에 힘쓰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호주의 정부, 기업, 교육기관이 어떤 국가로부터 정교하게 지속적인 공격을 받아왔다고 경고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에 대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이 '빈도, 규모, 정교함' 면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국가의 경제, 안보, 주권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총리가 이 테러에 책임이 있는 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을 지칭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호주 정보 당국은 지난달 26일 중국 정보요원들과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뉴사우스웨일스주 상원 의원 샤오케 모슬만의 사무실과 집을 압수 수색했다.

중국의 반격도 거세지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달 28일 "호주가 중국에 대한 첩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2018년 중국 당국은 상하이에서 나침반, USB 플래시 디스크, 수첩, 마스크, 장갑, 상하이 지도를 들고 여행 중이던 호주인들을 체포했다. 환구시보는 이 물품들이 스파이 활동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ungaunga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