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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낙연 "7일 전대 출마"에 김부겸도 "내주 출마 선언"…與 당권레이스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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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오는 7일께 거취 밝힐 것" 당권출마 공식화
김부겸 "다음주 중 출마선언할 것" 맞불
홍영표·우원식 등 4파전 양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국난극복위원장(왼쪽)과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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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다.

그동안 출마시기를 저울질해온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국난극복위원장이 오는 7일 당권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밝히자 경쟁자인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도 "다음 주 중 당대표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으면서다. 4선의 홍영표·우원식 의원도 당권레이스에 뛰어들며 4파전 구도로 전당대회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 강연 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 상황대로라면 7일쯤 제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출마선언문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라는 국가적 위기에 대한 대처와 176석 거대여당으로서 국정운영 책임감 등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당에선 이 위원장을 비롯해 김부겸 전 의원, 홍영표·우원식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이 출마시기를 확정짓자 김 전 의원도 내주 공식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다. 김 전 의원 측은 이미 여의도 모처에 캠프 사무실을 꾸린 상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 "정확한 날짜는 내부 조율 중이지만 다음 주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김 전 의원은 지난달 중 출마선언을 고려했지만 국회 원구성 파행과 남북갈등 등 국내외 현안을 감안해 이를 미뤄왔다. 앞서 김 전 의원은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는 이 위원장에 맞서 당 대표가 될 경우 중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차기 대선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 위원장과 김 전 의원의 공식출마 선언으로 당권 경쟁은 영남 대 호남 구도로 흐르는 양상이다.

홍영표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대권주자가 당권을 쥐는 것에 대한 우려를 피력하며 이 위원장과 김 전 의원에 대한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내 진보 그룹인 더좋은미래, 을지로위원회, 민주평화국민연대 등 좌장을 맡으며 의원들과 접점을 늘려가고 있는 우원식 의원도 이른 시일 내 출마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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