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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구원투수' 임종석 등판 임박했나…靑안보실장·국정원장 발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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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부서 현 남북관계 해소 위한 역할론 제기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청와대 페이스북) 2018.8.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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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청와대가 김연철 전 통일부장관 후임으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교안보라인 추가 개편을 놓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1일 청와대와 여권 등에 따르면,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북한과 신뢰가 두터운 임 전 실장이 어떤 식으로라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맡아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이끈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에서 임 전 실장만큼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북한이 신뢰하는 임 전 실장에게 어떤 역할이든 맡겨서 대화가 끊어진 남북관계를 다시 연결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도 "최근 여권 전체의 흐름을 보면 통일부의 위상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과 임 전 실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모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임 전 실장은 문 대통령의 의사를 정확히 상대에게 전달하고, 상대의 의사를 문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지 않느냐"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석인 통일부 장관 인선 작업과 맞물려 임 전 실장의 발탁 가능성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당초 임 전 실장은 이 의원과 함께 통일부장관 후보군으로 분류됐다. 그러다 이 의원의 통일부장관 기용 유력설이 제기되면서 임 전 실장에 대해선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물론 국가정보원장 발탁 가능성까지 다양한 설(說)들이 돌고 있다.

임 전 실장이 재임 3년을 넘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자리로 바로 가거나,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정 실장의 바통을 이어받고 공석이 되는 국정원장직에 임 전 실장이 메우는 식의 연쇄 이동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민간 영역에 집중하겠다"라며 각종 입각설 등에 손사래를 치던 임 전 실장 측의 기류도 다소 변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임 전 실장 측은 이날 통화에서 "상황 변화는 없다"면서도 "원칙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해 (대통령께서) 역할을 맡기신다면 그것은 거절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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