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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전태일의 삶과 정신을 되새기는 무대, 연극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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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은 기자]
뉴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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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평전'을 모티브로 전태일의 삶과 그 시절 평화시장의 모습을 그린 극단 파수꾼의 연극 '불씨'가 오는 7월 9일 개막한다.

2020년은 전태일이 몸에 불을 붙이고 고인이 된지 50주기가 되는 해다. 작품은 그 시절과 현재 우리가 무엇이 얼마만큼 달라졌는지,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지키고자 했던 전태일 열사의 정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연극 '불씨'는 모란공원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이제는 노인이 된 재준이 태일의 무덤가에서 태일을 그리며 하며 술을 뿌린다. 1970년 배고팠고 가난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재준은 태일을 그리워하는데, 재준의 그리움에 응답이라도 하듯 태일이 눈앞에 나타난다.

1970년 평화시장 안에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있다. 1, 2층으로 나뉘어 일하는 곳엔 열네 살의 나이로 학교도 가지 못하고 일을 하는 시다 영옥이, 전라도 시골서 돈을 벌기 위해 상경한 옥분이, 투덜대지만 마음이 따뜻한 점득이, 아픈 엄마와 누나를 위해 졸린 눈을 비비는 재단 보조 정호와 피복 공장에서 일하는 재준이가 그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이름이 아닌 4번시다, 1번오야, 4번오야, 재단보조, 재단사로 불릴 뿐이다. 그들을 자신보다 더 챙기고 돌보던 태일은 어느 날 '근로기준법'에 대해 알게 되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한다면 모두에게 희망이 생긴다며 좋아한다.

전태일 역에 김주완, 김반장 역에 권태건, 태일 재단 보조 역에 심원석, 태일 친구 김재준 역에 김병건이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안소영, 김혜영, 김다임이 출연하며, 실제 고인의 친구인 김영문 씨가 7월 9일, 11일, 14일, 15일, 19일에 특별출연한다. 창작진으로는 작, 연출에 이은준, 조연출 최유리, 무대감독 박희민, 조명디자인 김혁민, 음악디자인 박민수가 참여한다.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되새겨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연극 '불씨'는 7월 9일부터 19일까지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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