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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17년 표류' 국립의료원, 방산동 美공병단 부지로 이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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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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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의료원이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한다.

보건복지부와 서울특별시는 1일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울 중구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기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단기간 안에 중앙감염병 병원의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라면서 정부에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초구 원지동이 아닌 서울 중구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해보자는 제안을 계기로 성사됐다.

당초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신축·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원지동 부지가 인근 경부고속도로의 소음 발생 및 주변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부지 활용에 제약이 있었고 불편한 교통으로 환자들이 찾아가기 힘들다는 문제가 제기돼 이전 논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협약으로 보건복지부는 정부 내 관련 부처와 협의해 국립중앙의료원을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고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통해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부지 매각 및 '미 공병단 부지' 매입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증환자 전원, 중앙임상위원회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이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의 중추 기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을 신축함으로써 우리나라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박원순 시장도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립중앙의료원 미 공병단 이전 및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지난 17년 동안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국립중앙료원 신축·이전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오는 11월 말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연말 이후에는 부지 매각·매입 등과 관련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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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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