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람스 한미연합사령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1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6회 한미동맹포럼에서 거수경례로 인사하고 있다.2020.7.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이원준 기자 =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1일 "전구급(戰區級) 훈련은 연합준비태세에 필수적"이라며 하반기 연합훈련 강행 의지를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6회 한미동맹포럼 강연에서 "우리는 항상 파잇투나잇(fight tonight)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70년전 6.25 전쟁을 상기시키면서 "한반도 안정과 안보에 최고의 보증수표는 훈련과 준비태세"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전세계적 유행병으로 전반기 연합 지휘소 훈련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 가운데 지휘관 간부훈련을 했지만 연 2회 실시하는 전구급 훈련 효과를 따라잡을 수 없다. 전구급 훈련은 우리 연합준비태세에 필수적"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무장을 갖춘 강도높은 훈련을 주야간에 공중과 지상에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구급은 군대 작전개념인 전투, 전술 전략 단위중 전략개념단위로, 한반도 전시 상황을 가정해 연합군이 벌이는 실전 대비 훈련을 의미한다.

전반기 연기된 연합지휘소(CPX) 훈련을 비롯 하반기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의미하며 미국의 각종 전략자산들이 전개될 경우 북한은 이를 빌미로 다시 대남 도발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특히 "제병합동 실사격 훈련"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제병합동훈련은 유사시 전투수행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병·포병·기갑·공병부대가 협동 작전을 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기갑 보병·박격포·포병·헬기·근접항공 지원 전력 등이 포함되는 제병합동 실사격 훈련을 실시할 수 있어야한다"며 "혹독한 시나리오 속에서 예측불허 상황에 대응하도록 실전적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폐쇄된 사격훈련장, 민간시위로 인한 불충분 훈련장 사용 등으로 우리 준비태세가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각군의 핵심 파잇투나잇 항공 전력은 계속해서 훈련장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훈련장 사용이 제한될 때는 한반도 밖에서 훈련을 실시토록 하는데 이로 인해 유사시 한반도에서 대응할 전력이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강연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우리는 합동 실사격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며 잠재적 위협에 대비한 실전적 훈련이 '골드 스탠더드'(최고 기준)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향후 도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 누구도 김정은이 어떤 계획을 갖는지 자신있게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오랜 세월 북한을 감시해왔기 때문에 아는 것은 북한은 외교적 도구로서 강압 위협 협박을 일삼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계속해서 비대칭 능력을 시험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현존 정책 및 절차에 의거 그 책임을 물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aeba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