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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교육단체 "여학생 치마 길이 지도 교사 직무 배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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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생활지도 학생 인권 침해 규탄 기자회견
[촬영 손형주]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교육단체로 구성된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는 1일 부산 모 사립고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학생들의 치마 길이를 재고 치마 속이 보이는지 다른 학생을 시켜 보도록 한 교사를 직무에서 배제해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사건 발생 한 달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학교나 교육청은 가해 교사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며 "가해 교사와 피해 학생이 여전히 한 공간에 같이 있는데 해당 교사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학생과 분리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생활지도를 하더라도 학생 인권을 침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가인권위와 부산시교육청이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교칙을 개정하도록 학교에 요구했으나 해당 학교에는 여전히 구시대적인 교칙이 잔재해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립학교법으로 인해 교육청이 가해 교사를 직접 처벌할 수 없고 처벌을 권고할 수 밖에 없다"며 사립학교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8일 학생 생활지도 교사들이 복장 지도간담회를 하는 과정에서 치마를 입은 2학년 여학생 2명을 의자에 앉혀놓고 다른 여학생에게 속옷이 보이는지 살펴보게 했다.

이어 10일에는 한 여자 교사가 학생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여학생을 불러내 치마 길이를 재면서 일부 학생이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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