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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현대차, 수소트럭 '넵튠' 공개…정의선 '넥쏘 2'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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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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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모빌리티 전시회에서 공개된 현대차 컨셉트 수소트럭 넵튠.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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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1일 수소모빌리티 전시회에 참가해 승·상용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응용제품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3~4년내 넥쏘의 후속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넥쏘는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수소 승용차다. 최근 미국 니콜라 등 수소 상용차 시장이 전기 승용차에 이어 주목받는 가운데 수소차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권의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현대차는 "미래 수소 모빌리티 리더십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Neptune, 이하 넵튠)'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수소전기차 넥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UAM-PBV-Hub' 축소 모형물 등을 선보였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수소모빌리티+쇼는 수소생산, 저장, 운송에서 모빌리티까지 글로벌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의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수소 모빌리티 전시회다.

이날 지난해 11월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선보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다.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하고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넵튠의 디자인은 1930년대 유선형 스타일의 뉴욕 중앙철도 기관차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으며, 물 흐르듯 매끄럽고 둥근 형태의 전면부와 매끈한 일체형 구조가 적용돼 수소전기 트럭에 특화된 독창적인 차체를 구현했다는 것이 현대 측의 설명이다.

20세기 초 기계·기술의 발전을 상징하는 기관차의 형태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대로의 전환과 수소 에너지 모빌리티 실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넵튠에 담아냈다고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3~4년 내 대형트럭에 최적화된 고내구·고출력의 새로운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 및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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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모빌리티+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차 부스에서 전시품을 관람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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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선보여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발전기는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된 연료전지 스택 2기를 결합해 제작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다.

별도의 보조 전력저장장치 없이 연료전지 스택만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160kW의 최대 출력을 갖춰 정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기 공급이 가능하며, 섬이나 고산지대, 사막, 극지 등 전기 공급이 어려운 지역과 영화·방송 등 야외 촬영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2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급속 충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승용차는 물론 배터리 용량이 큰 전기 버스와 트럭 등의 상용차 충전도 가능하다. 돌발 상황에서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 모터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매우 넓은 것이 강점이다.

또 수소전기차 넥쏘를 전시해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알렸다. 지난 2018년 2월 출시한 넥쏘는 609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4987대를 판매해 전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공개했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축소 모형물을 전시했다.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이다.

현대차의 미래차 구상이 전기차·수소전기차를 넘어 하늘을 나는 모빌리티 솔루션 구현에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회 수소경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넥쏘 차기 모델이 3~4년 후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수소경제위는 산업부, 기재부, 행안부 등 8개 관계부처와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다. 정의선 부회장은 민간 위원이다.

정 부회장은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글로벌 CEO(최고경영자)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수소위원회에는 BMW와 도요타 등 자동차 업체들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확대 적용 등 글로벌 수소생태계 조성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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