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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산후조리 한류' 띄우던 이낙연 "男, 엄마 경험 안해 철 안들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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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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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인생의 가장 큰 감동이자, 큰 변화가 소녀가 엄마로 변하는 순간"이라며 "남자는 그것을 안해서 나이를 먹어도 철이 안든다"고 말해 논란을 겪고 있다.

일각에선 출산하는 순간을 '인생의 가장 큰 감동'이라고 표현한 것은 비혼 및 난임 가정을 소외시킨 발언이고, "남자는 그것을 안해서 나이를 먹어도 철이 안든다"는 발언을 놓고는 출산 이후 육아를 여성에게만 전담하는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것이라 비판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선 바이오헬스가 우리나라 육성산업임을 강조, 산후조리가 새로운 한류가 될 수 있음을 언급하다 나온 농담섞인 발언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 의원의 발언 이후 점차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논란거리가 되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중국의 중산층 산모들 로망이 서울 강남에서 산후조리를 받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가장 감동적인 변화의 순간에 뭔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라면서 "여기서 산모들이 생각하는 의료란 무엇일까. 그건 돌봄이다. 그걸 한국이 더 잘한다"라고 부연했다.

의료의 본질로 '돌봄'을 꼽은 이 의원은 "의료 본질 돌봄에서 한국만의 장점이 있다는게 제 주장"이라며 "러시아 대사를 했던 우윤근 전 대사가 러시아에서 수술을 했는데 퇴원할 때 실밥도 안뽑아줬다더라. 그런데 한국 의료진은 참 안프게 해주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같이 한국 특유의 돌봄서비스로 산후조리의 경쟁력을 강조하려 했지만, 농담조로 발언한 몇마디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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