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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수소경제 한배 탄 정세균·정의선…"수소기업 1000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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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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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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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간과 힘을 합쳐 2040년까지 수소전문기업 1000곳을 육성한다. 10년 안에 수소자동차 85만대와 수소충전소 660기를 확충하고, 3기 신도시 5곳 가운데 2곳가량은 수소 도시로 조성한다.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이끌어갈 범부처 '수소경제위원회'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아 각 부처별 흩어져 추진해온 수소경제 정책을 한데 모아 총 지휘한다.

기획재정부 등 7개 정부부처 장관들도 위원회에 참여하고 민간에선 수소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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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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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는 원래 내년 2월 출범 예정이었지만 정 총리의 특별 지시로 7개월 앞당겼다. 전 세계가 수소경제로의 문명사적 전환을 앞두고 기회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뒤쳐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정 총리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코로나19는 석유중심시대와 결별을 확인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수소경제위는 이런 변화에 우리가 뒤따라 갈 것인가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 앞서 갈 것인가에 대한 답을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1차 회의에선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방안 등 6개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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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부는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해 2030년까지 500개, 2040년까지 1000개의 수소 전문기업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수소모빌리티 △연료전지 △액화수소 △수소충전소 △수전해 등 5대 분야에 '수소 소재·부품·장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역별 수소생태계 육성을 위해 경남, 호남, 중부, 강원 등 4대 권역별로 중규모 생산기지를 설치하고 2025년까지 소규모 생산기지 40개를 짓는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조기 상용화를 위해 제주도 풍력, 새만금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다양한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수소 수요 창출을 위해 그린수소 인증제, 재생에너지와 별도의 수소 의무사용제도(RPS) 도입 등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선진국에 비해 기술역량이 취약한 수소 공급분야(생산-저장·운송-충전) 기술개발에 관계부처 역량을 집중한다. 앞서 마련한 '수소 기술로드맵'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6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수소관련 기술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음달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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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GS칼텍스가 함께 구축한 H강동 수소충전소가 본격적인 운영을 28일부터 시작한 가운데 서울 강동구 H강동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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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인프라 투자계획도 확정했다. 2030년까지 수소차 85만대, 수소충전소 660기를 확충을 목표로 구매 보조금 지급 등 재정지원을 강화한다. 수소충전소 안전성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안전인증 대상품목 범위를 확대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해 주민 수용성을 높여 인프라 확충 속도를 높인다.

수소를 주 에너지 공급원으로 하는 '수소도시'도 늘려간다. 앞서 지정한 울산, 안산, 전주·완주, 삼척 등 수소 시범도시 외에 3기 신도시 5곳 중 2개 내외를 수소도시로 조성한다. 수소도시에는 공동주택 연료전지 발전, 수소충전소 및 수소버스를 공급한다.

위원회는 수소경제 진흥, 유통, 안전을 전담할 기관도 선정했다. 전문인력 양성, 표준 화 등 수소산업 진흥을 담당한 전담기관으로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을 지정했다. 수소 가격 정책, 유통망 관리 등은 한국가스공사가 담당한다. 수소시설 안전기준 제정 등 안전관리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맡는다.

정세균 총리는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우리 세대에게 부여된 의무이자 기회"라며 "남들이 가보지 않은 수소경제에서 1등을 할 기회를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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