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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서울 휴대전화 요금, 런던보다 2배 이상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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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뉴욕에 이어 세번째 / 日 정부, 주요 도시 6곳 휴대전화 요금 파악 / 자국 휴대전화 요금 인하 근거 자료 확보 위해 조사

세계일보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세계 주요 도시 6곳의 휴대전화 요금을 파악한 결과 서울이 도쿄, 뉴욕에 이어 세 번째로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전날 서울과 도쿄(일본), 뉴욕(미국), 런던(영국), 파리(프랑스), 뒤셀도르프(독일) 등 세계 6개 도시의 휴대전화 월정기 요금을 조사해 공개했다.

각 지역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를 대상으로 올해 3월 ‘20기가바이트(GB) 요금제’를 기준으로 한 이 조사에서 서울은 6004엔(약 6만7000원)으로 3위에 올랐다.

가장 비싼 곳은 8175엔(약 9만1000원)인 도쿄(NTT도코모)였고, 뉴욕이 7990엔(약 8만9000원)으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서울의 휴대전화 요금은 도쿄나 뉴욕보다는 저렴했지만 6개 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런던(2700엔, 약 3만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서울보다 요금이 싼 파리는 3768엔(약 4만2000원), 뒤셀도르프는 4179엔(약 4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일본 총무성은 자국 휴대전화 사업자들에게 요금 인하를 압박할 근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일본 이동통신 시장은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대기업 3사가 과점 체제를 유지하던 상황에서 올해 4월에서야 후발 주자로 라쿠텐이 합류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은 지난달 30일 각료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국과 비교해 일본의 휴대전화 요금이 높은 수준이라며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어 요금이 낮아지도록 하겠다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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