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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미니밴 아닙니다!" 대형 SUV로 변신한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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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미니밴 디자인 벗고 SUV 스타일에 가까워진 4세대 카니발. 제공 | 기아차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새롭게 변신한 카니발이 대형 SUV 시장을 노린다.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카니발이 4세대로 새롭게 출시된다. 공개된 카니발은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계승하면서 전면부에 심포닉 아키텍쳐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한층 웅장하고 강인한 모습을 연출했다. 더욱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 경계 없이 연결돼 쏘렌토, 셀토스 등과 유사한 모습을 지니게 됐다. 미니밴의 형태에서 SUV의 모습에 더욱 가까워진 셈이다.

카니발은 국내에서는 ‘대체할 차량이 없는’ 대표적인 독점모델이다. 국내에 출시된 미니밴 자체가 현대차 스타렉스,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정도로 종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 중 시에나와 오딧세이는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지난달 시에나는 16대, 오딧세이는 18대 판매에 그쳤다. 그랜드 스타렉스의 경우 지난달 3245대가 판매됐으나 현행 스타렉스는 2007년 출시된 3세대 모델의 부분변경만 이뤄진 구형 모델로 주로 학원차량이나 자영업자 차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반면 카니발은 레저용 차량으로도 크게 인기를 얻고 있고 캠핑용 차량으로의 개조도 활발하다. 카니발을 캠핑카로 개조하거나 4인용 리무진으로 개조하는 애프터마켓도 활성화돼 있는 등 미니밴 보다는 SUV 차량으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기아차는 현재 7인승, 9인승, 11인승으로 출시하고 있는 카니발 라인업에 4인승을 추가할 예정이다.

신형 카니발은 전장 5155㎜, 전폭 1995㎜, 전고 1740㎜의 크기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40㎜, 전폭은 10㎜ 늘어났다. 시에나(5095㎜)보다 크고 오딧세이(5190㎜)보다 조금 작은 크기다. 그러나 실내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는 카니발이 3090㎜로 가장 길어 미니밴과 대형 SUV를 통틀어 가장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할 전망이다.

패밀리카용 SUV로 활용하기에 너무 크지 않을까 하는 시각도 있겠지만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도 팰리세이드, 모하비, 트래버스, 신형 쏘렌토와 신형 싼타페까지 3열 시트를 보유한 대형 SUV 차량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오히려 더 주목받을 수도 있다. 특히 트래버스의 경우 전장이 5200㎜로 오히려 카니발보다 크다. 신형 카니발이 트래버스와 함께 대형 SUV 시장을 양분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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