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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카드사, 페이사와 역차별에도 '불편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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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삼성페이로도 단기카드대출 서비스
고객 편의성 올리고 마케팅 효과 극대화 유리


파이낸셜뉴스

KB국민카드 로고. 사진=KB국민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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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카드사들이 건전성 규제, 오픈뱅킹 허용 등과 관련해 역차별을 받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페이사와 계속해서 손을 잡고 있다. 고객 편의 증대와 마케팅 효과 극대화 측면에서 페이사와 불편한 동거를 택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때문이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삼성페이를 통해 단기카드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민카드 고객은 삼성페이 앱에 국민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실물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국민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실물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으며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지는 추세”라면서 “이런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페이와 손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다수 카드사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로 결제시 추가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등 업무 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건전성 규제, 오픈뱅킹 허용 등을 놓고 페이사에 대해 역차별을 받는다고 반발해왔다.

카드사들은 레버리지 배율 규제로 영업 시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는 반면 페이사는 영업 행위에서 강제성 있는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오픈뱅킹은 금융결제원이 망을 관리하는데 규약에서 핀테크사는 별다른 걸림돌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반면 금융사는 오픈뱅킹 참여 시 계좌가 있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어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다. 금융사임에도 계좌가 없는 카드사는 카드 번호를 계좌로 취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진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카드사들은 계속해서 페이사와 손을 잡고 있다.

페이사는 카드사와 달리 실물카드 없는 결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과 업무 협약을 맺으면 카드 없이도 여러 서비스를 제공 가능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마케팅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고객 수는 3000만명, 삼성페이와 페이코도 1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페이사가 경쟁 상대이긴 하지만 업무 협약을 맺었을 때 이익이 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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