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다시 찾아온 위기' 광주 방역단계 격상…연대로 극복(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닷새간 확진자 30명 발생, 지역사회 급속 확산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고위험시설 집합금지

공공시설 2주간 운영중단, 학교도 인원 최소화

뉴시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현황·방역 강화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지역사회 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2020.07.01.wisdom21@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광주지역에서 닷새 간 코로나19 확진자 30명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되자 방역당국이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실내는 50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고 공공시설은 2주간 운영을 중단하며 학교도 학생밀집도를 낮추는 등 다시 사회적 고난이 시작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민들께서는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불가피하게 외출 시에는 모두가 코로나19의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지역사회 집단감염 급속 확산

광주시장과 시교육감, 광주경찰청장, 5개 구청장, 대학병원장, 31사단장, 광주의사회장, 종교계 등 광주지역 22개 유관기관은 1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코로나 19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기관들은 지난 달 27일부터 이날까지 광주에서 확진자 30명이 발생하는 등 지역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사안의 엄중함에 공감했다.

최근 확진자들의 연령대가 60~70대에 집중돼 있고 당뇨, 심장질환, 혈압, 급성신우염, 협심증 등 기저질환자 5명이 포함돼 있는 점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사찰, 대형 오피스텔, 병원, 요양시설,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가 계속되고 있어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확산될 경우 방역체계를 뛰어넘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실내는 50인 이상, 실외는 100인 이상 집합 또는 모임행사가 금지된다.

특히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은 2주 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생 밀집도를 낮춰 등교하는 방안 등을 교육부와 협의해 시행할 방침이다.

도서관이나 미술관, 박물관 등 모든 공공시설은 15일까지 2주간 운영을 중단하고 유흥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 PC방 등 고위험시설도 2주간 집합이 금지된다.

스포츠행사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해야 하고 공공기관은 유연·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인원을 제한해야 한다.

노인요양시설도 2주간 면회금지 및 종사자 외출 차단 등 선제적 코호트격리를 실시하며, 모든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나 치료비 등 구상권을 청구한다.

뉴시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1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시 주관으로 시교육청·경찰·군·대학병원·의사회·종교계 대표 등이 참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감염 확산 예방 차원에서 좌석마다 투명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광주에서는 최근 닷새간 지역사회 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22명이 잇따라 발생했다. 2020.07.01.wisdom21@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찾아온 위기, 연대로 극복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월3일 광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최초 발생한 이후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며 "우리는 이보다 더 큰 위기도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으로 이겨냈다. 이번 위기도 물샐틈 없는 방역망 구축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공동체를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이어 이 시장은 "불필요한 외출이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한편 모두가 코로나19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위생수칙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며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방문과 각종 행사 등 참석을 자제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시민이나 격리가 해제된 사람이라도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보건소에 연락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방역당국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 시민들과 지역사회의 결집된 역량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