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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CJ ENM, 프로그램 사용료 20% 인상 요구…케이블TV "회사별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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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다년간 동결…지상파와 형평성 맞춰달라"

케이블TV "20% 크지만…지상파 재송신료 갈등 수준 아냐"

뉴스1

케이블TV 업계가 지상파 방송사의 재송신료 25% 인상 요구에 이어 CJ ENM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요구까지 직면했다. 2019.1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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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케이블TV 업계가 최근 지상파 방송사의 재송신료 25% 인상 요구에 이어 '콘텐츠 왕국' CJ ENM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요구까지 직면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 측은 케이블TV사들에 올해 프로그램 공급계약 관련 공문을 발송하면서 프로그램 사용료를 최소 20% 인상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CJ ENM은 현재 Δ티비엔(tvN) Δ엠넷(Mnet) ΔOCN Δ온스타일 Δ올리브(Olive) 등 다수의 인기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다.

CJ ENM 측에서는 다년간 프로그램 사용료가 동결됐던 점과 지상파 재송신료 인상으로 인한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이같은 인상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 케이블TV 업계에 프로그램 이용료 20% 인상안 제시

다만 이번 CJ ENM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요구는 지상파 재송신료 인상 요구와 달리 분쟁이 격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안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CJ ENM 건은 지상파 방송사들과 상황이 다르다"며 "현재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지상파 방송사의 재송신료 인상 요구는 법적 분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지만 CJ ENM 문제는 그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CJ ENM 측이 제시한 '20%'라는 높은 상승률이 문제는 될 수 있지만 협상이 불가능한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일부 사업자는 CJ ENM과의 협상을 마치고 채널 개편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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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인근 식당에서 열린 '케이블TV 업계 간담회'에서 케이블TV업계 수장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0.6.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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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IPTV, 케이블TV 업계 등 유료방송 사업자들과 재송신료를 단계적으로 25%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케이블TV 업계는 지상파 방송사와 재송신료 갈등으로 '블랙아웃'(송출중단) 사태까지 겪었다. 이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정명령을 내리는 등 문제가 격화되기도 했다. KBS1, EBS는 의무송출채널이다.

케이블TV 업계는 지상파가 시청률 악화에도 불구하고 재송신료를 지속적으로 인상해 반발이 큰 상황이다. 지난 19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케이블TV 업계에서는 Δ콘텐츠 사용료 대가 산정위원회 Δ유료방송플랫폼 전략 연구반 구성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케이블TV사·CJ ENM '줄다리기' 중…"업계 차원 문제는 아냐"

이번 요구안을 두고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몇몇 케이블TV업체와 CJ ENM 간에 '줄다리기'가 진행 중이다.

현재 CJ ENM 쪽에서는 최대 '콘텐츠 공급 중단'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케이블TV사 쪽에서는 CJ ENM 측이 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TV사의 프로그램 사용료 수입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업계는 앞으로 CJ ENM뿐 아니라 종합편성채널사업자들과도 프로그램 이용료 협상을 앞두고 있다"며 "(CJ ENM과의 갈등은) 어느 쪽이 물러서느냐의 문제지 케이블TV 업계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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