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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15년 만에 하나 된 대한항공조종사노조…노사상생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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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출범식…2005년 분열 이후 최초 통합

회사 측에 노사상생 위한 전향적 변화 요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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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내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통합 1기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는 1999년 8월30일 출범했지만, 2005년 기장 승격을 위한 입사 전 자격인정에 대한 의견 차이로 내홍을 겪었고, 2013년 복수노조가 합법화됨에 따라 2개 노조로 갈라진 바 있다.

그러나 복수노조체제의 한계를 겪으며 양 조합 내부에서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지난해 6월부터 통합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려 협의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양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통합을 가결했고, 안정적 통합을 위해 지난달 30일까지 임시 공동집행부를 운영했다.

노조는 통합 가결 이후 새로운 집행부 선출을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해 양 노조위원장 등을 통합 1기 집행부로 선출했다.

최현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통합 1기 출범의 의미를 강조하며 회사 측에 노사상생을 위한 전향적 변화를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통합을 통해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집결시킬 수 있게 됐으며, 2100여명이 넘는 조합원의 단결된 결속력으로 새로운 대한항공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 경영층은 이제부터라도 노동자의 가치를 존중하고 상생을 위한 전향적 변화를 보여달라"라고 강조했다.

조합은 회사가 코로나19 관련 비용 절감에만 몰두하며 비행 안전을 위협하고, 무분별한 휴업 강행과 무급휴직 등으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 위원장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항공안전법령 등 관련 법령과 단협을 무시한 비행시간 초과 사례가 빈번하고, 형식적 감염 예방 대책 실시로 확진자 지속 발생하고 있다"라며 "유급휴업 인원 확대 및 무급휴직과 구조조정 검토 등으로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조종사들이 주장하는 것은 불법적 사항이 아니라"라며 "대한민국 헌법과 법령에서 보장하도록 돼 있는 사항들에 대한 이행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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