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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수소경제 광폭 행보' 정의선…"그룹 차원 투자 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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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수소경제위원회 회의서 민간위원 위촉

회의 참석해 수소 생태계 및 기술 안전 강조키도

美 에너지부와 협력…국내 지자체 협약도 `줄줄이`

이데일리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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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내연기관 중심이었던 모빌리티 산업이 친환경으로 바뀌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차세대 연료인 수소산업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외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관을 가리지 않는 협력 관계 구축을 추진하는 것과 더불어 정부 주도하에 구상된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 중 산업계 위원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수소 인프라 구축 위해 그룹 차원서 지원할 것”

정 수석부회장은 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했다. 수소경제위원회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정부와 민간 위원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수소경제 콘트롤타워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민간 위원으로 위촉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 지자체, 기업들이 합쳐서 같이 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회의에서도 수소 생태계와 기술 안전 등에 대한 많은 얘기를 적극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수소 충전소 부품과 관련해 국산화를 진행할 수 있게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모델인 ‘넥쏘’에 대해서는 “향후 3~4년 안에 후속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넥쏘는 지난 2018년 2월 출시 이후 지난해 4194대를 판매하며 수소차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한 차량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회의 직후 참가한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 이후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행사장에 마련된 현대차의 수소 관련 전시물을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수소모빌리티+쇼는 수소생산, 저장, 운송에서 모빌리티까지 글로벌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의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 수소 모빌리티 전시회다.

이날 전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추구하는 수소 모빌리티의 핵심인 수소전용 상용차 콘셉트카인 ‘넵튠’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아울러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축소 모형물을 선보였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관람을 마친 직후 정 국무총리에게 추가적인 설명을 이어나가는 등 열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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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 현대차 전시관에 전시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국내외 막론 수소 관련 협약에 박차…“관련 행보 이어질 것”

이날 정 수석부회장이 수소경제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 위촉되면서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을 쏟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정 수석부회장의 지휘 아래 수소전기차의 상용화를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소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인다.

지난해 9월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으며, 현재 미국과 유럽의 주요 기업과 수출을 협의 중이다. 올해 초에는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적용 분야 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수소전기차와 수소 충전소 운영을 통해 확보한 실증 데이터를 학계, 기업 등과 공유해 수소 에너지의 경쟁력을 다양한 산업군과 일반 대중에게 확산키로 했다.

국내에서도 수소 승용차에서 더 나아가 상용차로 확대하고자 각 지자체와 연이어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트럭 도입 확산을 위해 지난 2월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수소전기 트럭 시범운영과 광양항 내 수소충전소 개소 등에 협력키로 했다. 지난 5월에는 환경부, 산업부, 국토부,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쿠팡 등 다자간 협력을 통해 수소전기 트럭을 실제 물류 노선에 투입하고 2023년에 양산 모델을 투입키로 했다. 이외에도 지난 3월 서울시 내 수소충전소 확충과 수소전기 승용차·상용차·건설기계 보급에 상호 노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 신년사에서 정 수석부회장이 수소차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 협력을 강조했듯 수소차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수소 분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CEO 총회 공동회장도 역임하는 등 앞으로도 정 수석부회장의 수소 관련 행보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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