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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비대면 교육격차 해소 ‘포스트코로나 제주교육’ 본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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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도교육감, 1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 충실히 실현"


파이낸셜뉴스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1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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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제주교육을 준비하고, 비대면 교육 과정에서 나타나는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1일 오전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은 임기 동안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는 건 온라인 기기가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으며,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은 미래 교육의 핵심 방향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를 위해 “교육 격차가 나타날 수 있는 분야들을 살피면서, 격차 해소를 위한 예산을 내년에 반영하겠다”며 “안전과 건강의 기반을 더욱 두텁게 하고 학습 복지를 확대하면서 가정과 공동체에 희망이 흐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특히 지난 2년 동안 일궈낸 주요 성과로 ‘교육복지 특별도’ 완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우선 “무상교육과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교복의 시대를 열었으며, 전국 처음으로 난치병을 겪는 학생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만 7세 이상 초중고 학생 1인에게 30만원씩을 지원하는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은 코로나19로 갑자기 힘들어진 학생들과 지역 오프라인 상권에 희망을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226억원 규모의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이전 수입과 코로나19로 취소됐거나 추진이 어려운 사업의 예산을 조정해 재원을 마련됐다.

도교육청은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치원 실외 놀이터 설비기준’을 개정했다.

이 교육감은 “획일화되고 복제됐던 기존의 놀이터를 벗어나, 제주의 자연과 다양한 놀이 속에서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놀이터를 만들겠다”며 “이 같은 방향성을 담아 제주시 옛 회천분교를 제주의 자연과 생태체험 중심의 ‘유아체험교육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대학급 문제에 대해서는 "학급당 학생수를 20~25명으로 줄이는 중장기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학교 부지가 필요하며, 이 부분은 현재 가칭 서부중학교와 교육공론화가 진행되고 있는 제주외국어고의 일반고 전환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도교육청이 현재 역점 추진하고 있는 4.3의 내면화와 전국화, 4.3평화인권교육에서 역사적인 결실을 이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도교육청이 마련한 4.3 집필기준이 반영된 ‘2020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올해 발간됐다”면서 “4.3이 올바르게 기술된 교과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4.3을 어떤 세력도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역사의 사실’로 뿌리내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귀포시 표선읍의 표선고가 ‘한국어 IBDP 후보학교’를 넘어 ‘한국어 IBDP 인증학교’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평가 혁신의 물꼬가 읍면 지역에서부터 만들어져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악성 민원에서 교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지원 기반 확대와 함께, 교장 공모제를 확대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전통이 공존하고, 학교 자치가 살아있는 학교 현장을 실현해 나갈 것임을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이 미래교육의 핵심 방향”이라며 “아이들이 교육을 떠올릴 때, ‘따뜻함’일 수 있도록 경쟁보다는 협력, 서열보다는 배려, 성적보다는 행복이 살아있는 학교 현장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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