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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삼성전자, 석박사 인재 500명 더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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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등 차세대 분야 신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핵심 인재 채용에 나서며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계에서는 미래사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최고 인재 영입이 최우선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철학에 따라 삼성이 선제적으로 채용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석·박사 인력 총 1000여 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반도체 설계와 AI 분야에서 박사급 인력 500명을 채용하며 회사 연구개발(R&D)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추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석·박사 인재 영입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사업 분야 핵심 인력을 확보하는 데 적극 나선 것은 시스템반도체, AI, 5세대(5G), 전장부품 등 미래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재가 핵심 요소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018년 8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일환으로 180조원 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AI·5G·바이오·전장용 반도체를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을 채용해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평소 기회가 될 때마다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는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기업의 의무"라며 "소중한 아들딸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한 이후 인재 발굴과 영입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최근에는 AI 분야 세계적 석학인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전자 R&D를 총괄하는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내정하는 등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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