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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단독] 서울대, 지주사 세워 재정 자립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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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사업 지주회사 설립 ◆

서울대가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 글로벌 대학과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지주회사인 'SNU홀딩스(가칭)' 설립에 시동을 걸었다. 특허 활용, 학내 기술벤처 투자 등 다양한 재원 확보 사업을 펼쳐 여기서 마련한 재원으로 세계 대학 평가에서 '10개 분야, 상위 10위'에 오르는 '10-10 프로젝트'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법인재정립위원회는 최근 1년간 활동을 마무리하고 SNU홀딩스 설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최종 보고서를 지난달 29일 오세정 총장과 대학 본부에 제출했다.

지난해 6월 설치된 '법인재정립위원회'는 여정성 기획부총장 등 교원과 직원, 외부 인사 등 19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연구·논의 1년 만에 내놓은 결과 보고서는 사실상 오 총장 의중이 많이 담겨 있어 조만간 구체화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서울대 혁신 방향을 크게 △법인 서울대의 지향점과 비전 △거버넌스와 대학 운영 조직 △재정·자산 운영 등 3가지로 구분해 제안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대학 재정을 확충해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지주회사인 SNU홀딩스를 설립하는 것이다. SNU홀딩스는 명목만 있는 지주사가 아니라 실제 여러 가지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치는 사업지주사다.

위원회에 참여한 한 교수는 "현재 정부 출연금과 등록금, 수익사업 비중이 60대26대14지만 향후 10년간 50대25대25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며 "이를 위해 수익사업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인 수익 창출 방안도 제시했다. 즉 신설되는 SNU홀딩스가 자본 조달과 운영을 맡아 시흥·평창캠퍼스 등에서 적극적으로 재원을 조달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밖에 우수한 인적 자원과 브랜드를 활용한 국외 교육사업 발굴도 수익 창출 방안 중 하나로 제시됐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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