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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해변 같은 계곡 백사장' 남양주시 '청학 비치'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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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돈 있어도 맘대로 다닐 수 없는 시대…로컬택트 시설 확충"

연합뉴스

남양주시 '청학 비치' 개장
[남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남양주시는 1일 수락산 계곡에서 해변처럼 만든 '청학 비치'를 개장했다.

청학 비치에는 길이 160m, 폭 4∼15m에 달하는 모래사장이 조성됐다. 백사와 황사가 펼쳐진 모래사장 옆에 둥근 자갈까지 깔려 해변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너른 바위 2개와 돌의자 15개 등 친수시설과 함께 6천800㎡ 규모의 광장, 푸드트럭 존 2곳 등 휴양시설도 설치됐다.

주변에는 180면 규모의 주차장, 화장실, 접근로 등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안전과 환경 관리를 위해 상시 인력 4명을 배치했다,

청학 비치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취사나 야영은 할 수 없고 조리된 음식만 들여올 수 있다.

남양주시는 2018년 10월 하천과 계곡의 불법 영업을 단속하는 전담반(TF)을 출범, 우선 청학천, 구운천, 팔현천, 묘적천 등 4곳을 정비하기로 했다.

음식점 업주를 지속해서 설득했고 지난해 3월에는 시민들이 나서 '깨끗한 하천 가꾸기'를 선언하며 동참했다.

결국 불법시설이 모두 철거됐고 남양주시는 전국 처음으로 정비에 성공했다.

청학 비치는 남양주시 하천 정비 사업(정원화 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연합뉴스

남양주시 '청학 비치' 개장
(남양주=연합뉴스)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1일 수락산 계곡에 개장한 청학 비치 백사장에서 모래놀이하는 어린이를 보고 있다. 2020.7.1 [남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주시는 이곳을 로컬택트 스페이스 1호로 정했다.

로컬택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접촉을 피하자는 '언택트'와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온택트'에 이은 새로운 개념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방역대 안에서 즐길 거리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는 거리에서 누리는 이른바 '슬세권'을 조성하기로 했다.

남양주시는 하반기 이석영 광장 역사체험관, 역사문화 둘레길, 이석영 뉴미디어 도서관, 스타트업 캠퍼스 등 로컬택트 스페이스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조광한 시장은 "이제는 시간과 돈이 있어도 맘대로 다닐 수 없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시민들이 멀리 갈 필요 없이 내 집 주변에 좀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더 많이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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