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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하루 4만7000명"…美 코로나 확진자 최대치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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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텍사스·애리조나주 핫스팟 부상

파우치 "확실히 통제 벗어나…전국 방역 필요"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4만7000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상 최대치를 또 넘어선 것이다. 방역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10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마저 나온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애리조나주 등이 코로나19 ‘핫스팟’으로 부상하면서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7000명을 넘어섰다. 5만명에 가까이 새로 감염 판정을 받은 것은 역대 최대다.

‘코로나 대통령’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지금 우리는 통제를 확실하게 벗어났다”며 “상황이 훨씬 더 나빠질 수 있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를 비롯한 10여개 주(州)에서는 6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할 정도다. 전날 텍사스주 신규 확진자는 6975명에 달했다. 마크 붐 휴스턴 감리교병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환자가 정말 빠르게 늘고 있다”며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확산세가 뚜렷한 지역에만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며 “전국적인 방역 대책 없이는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이러한 확산세는 대내외 정세까지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72만799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미국의 경제 활동은 또다시 멈춰설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데일리

△ 6월 30일(현지시간)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자이 미국 상원 상임위원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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