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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국회 복귀 임박한 통합당…“보이콧 길어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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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의원 소임 소홀히 않겠다”

‘상임위 강제배정’ 의장 사과 요구

공수처장 후보 추천 비토권 방침

추미애 해임건의안 제출도 검토


한겨레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판 문구가 적힌 리본을 달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벽 한쪽에는 인묵(조용히 인내한다)이라고 쓰인 종이가 붙어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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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에 반발해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해온 미래통합당이 조만간 원내로 복귀한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1일 현안 관련 기자 브리핑을 열어 “국민을 대표하는 야당 의원으로서 소임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등원 의사를 내비쳤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국회 보이콧은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음주부터는 국회가 정상 가동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실제 통합당 안에선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 굵직한 현안이 쌓여 있는 만큼 국회로 들어가 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국회 외곽에서 벌이는 여론전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이유다. 주 원내대표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상임위 강제배정에 대한 공식사과를 요구한 것도 복귀를 위한 명분 확보 차원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주 원내대표는 “일방적으로 개원하고 (상임위 배정) 명단을 내달라는 것은 항복문서를 달라는 것”이라며 “상임위 강제배정은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박 의장의 상임위 강제배정이 위법하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도 청구했다.

원내에 복귀할 경우, 상임위 간사는 전문성과 전투력을 고려해 선정하기로 원내지도부가 방침을 정했다. 또 복귀 직후 법안 축조 심사,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국회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대여 투쟁을 벌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축조 심사는 법안 조문을 한 줄씩 읽으며 세밀하게 검토하는 과정으로 소위원회에선 의무지만 전체회의에선 생략돼왔다.

통합당은 야당 몫 2명이 포함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비토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일 ‘윤석열 때리기’를 이어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 검사 출신인 박형수 통합당 의원은 이날 당 법률자문위원 현안 간담회에 참석해 “추미애 장관이 검찰총장에게 내리는 지휘권이 절차에 맞지 않는다. 헌법상 보장된 야당의 권리인 장관 해임의 건을 대통령에게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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