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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사용후핵연료 재검토위, 새 위원장에 김소영 카이스트 교수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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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장으로 새로 선임된 김소영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 재검토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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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가 1일 임시회의를 열고 새 위원장으로 김소영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를 선출했다.

이날 회의는 임시위원장인 유원석 위원이 주재했고 재적 위원 10명이 모두 참석했다. 앞서 정정화 전 위원장은 지난 달 26일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사퇴 의사를 밝히며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세게 비판했다.

새롭게 위원장을 맡게 된 김 교수는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장, 한국 4차산업혁명정책센터장, 과기정통부 국가연구개발심의회 위원 등을 거쳤다. 연구개발 정책,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융합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업적 및 과제 수행, 강연 경험 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재검토위는 "현재 진행 중인 의견수렴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새롭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재검토위는 사용후핵연료 관리 정책 수립을 위한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주관하는 기구로 지난해 5월 출범했다. 그러나 15명의 위원 중 정 전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이 중도 사퇴하는 등 적지 않은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경북 경주 월성 원전 사용후핵연료 보관시설(맥스터) 증설을 둘러싸고 경주 시민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겠느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현재의 맥스터는 2022년 3월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건립(19개월)에 들어가는 기간을 감안하면 적어도 8월에는 착공에 들어가야 원전을 차질 없이 가동할 수 있다. 그러나 현지 주민과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 재검토위가 1~2개월 안에 맥스터 증설에 대한 경주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을 끝내고 산업부에 결과를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거란 지적이 높다.

재검토위 측은 "그간 위원회에서 논의 및 의결한 계획에 따라 의견수렴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고 필요한 세부사항 등에 대한 논의를 일관되게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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