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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추미애, 아들 관련 의혹 보도에 “검언유착 심각…경이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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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 “윤 총장 권한 남용…같은 일 되풀이 되면 결단내릴 것”

세계일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주먹을 쥐고 단호한 표정으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그의 아들을 두고 한 언론이 제기한 군 휴가 미복귀 의혹 관련 보도에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라며 개탄했다.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한 추 장관은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보도를 언급하면서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통해 검찰개혁에 반격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추 장관은 “저의 아들 신상문제가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나갔다”며 “보호하고 싶은 아들 신변까지 낱낱이 밝히는데 참 대단하다 감탄하고 있다”고 언론과 검찰을 상대로 싸잡아 비아냥댔다.

이어 “좀 경이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는 (아들을) 건드리지 말았으면 한다”고도 주문했다.

아울러 “저는 참지만, 저의 아들은 군 복무를 하루도 빠짐없이 했고 사실 한쪽 다리 수술을 했다”며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고 다시 신체검사를 받으면 (군대를) 안 가도 됐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낱낱이 이야기하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고 해서 더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빨리 수사하라”며 “언론하고 합세해 문제투성이로 만든 다음 면책특권을 활용해 국회에서 떠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아이는 군 복무를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히 복무했다”며 “아이가 몹시 화가 나고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추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모 전 채널A 기자와 관련된 검언유착 사건에서 검찰 전문수사자문단이 소집된 배경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권한 남용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사안에 대해 법무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같은 일이 되풀이되면 결단을 내리겠다고 경고성 발언도 했다.

추 장관은 또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서로 충돌하고 있어 국민의 불편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송구하다”고 국민에게 사죄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추 장관의 아들을 둘러싼 군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신상이 포함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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