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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주호영 만난 박상학 “문재인 대통령 유엔에 고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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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 “모든 국민은 보호받아야 한다” / 박 대표 “아무리 탈북자들이 가진 게 없어도”

세계일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오른쪽)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북 전단 관련 단체와 면담에 나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대북 전단을 살포해온 새터민(탈북민)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박탈하려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유엔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일 박 대표 등을 국회로 초청한 자리에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처벌 근거가 없다던 통일부가 갖가지 견강부회하는 법 해석으로 처벌하고 단체를 해산하려 한다”며 “자신들이 법 해석권을 가지고 되지도 않는 조항으로 억지로 금지하고 처벌하는 것이야말로 궁색하기 짝이 없고 제대로 금지할 근거가 없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 준다”고 탈북 단체를 비호하는 한편 정부를 비판했다.

세계일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와 면담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마이크를 넘겨받은 박 대표는 “아무리 탈북자들이 가진 게 없다고 해도 약자가 아닌가”라며 “이 사회에서 살겠다고 목숨 걸고 찾아왔는데, 어떻게 탈북자인 약자의 편에 서지 않고 살인마 강도의 편에 섰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 정책의 ‘색깔’을 문제 삼는 한편 대북 전단 금지도 그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북한의 김여정이라는 노동당 2부부장인지 뭔지 하는 시건방진 여자가 갑자기 공갈 협박을 하더니 대한민국 청와대나 통일부에서 북한에 예속됐느냐”라며 “김여정, 김정은 하명 때문에 행정부와 경찰이 난리”라고 비꼬았다.

이어 “대북전 단을 보낼 때 음란물을 보내느니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보내는 대북 전단은 대한민국의 경제와 사회, 문화 발전의 역사를 간추려 육군 사관학교 교재로 쓰고 있는 것”이라며 “이걸 보고 청와대와 통일부는 쓰레기라고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울러 “육군 사관학교 교재를 쓰레기라고 하는 그 사람들의 조국은 바로 어딘가”라며 “쓰레기에 맞아 쓰러질 놈들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나아가 “대북 전단 내용에 이설주가 홀딱 벗었느니, 입었느니 하는 건 전 본 적도 없다”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대북 전단 살포가 접경지역 주민의 불안을 야기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생명을 위협하고 안보를 위협하는 게 저 박상학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북 전단은 어디서 하는지도 모르고 1분이면 보이지도 않는다”며 “조용히 북한에 가서 떨어지는데 누가 누굴 위협하느냐”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 샘 등 단체는 남북교류협력법과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고압 가스 안전관리법,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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