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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주호영 “이해찬·문 대통령이 협상 방해…차면 기우는 권력 찰 대로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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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경향신문]

경향신문

주호영. 국회의원.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김영민 기자


김종인 탓? 법사위 강탈로 깨져
분통·무력감…선거 패배 회한도
35조 3일 만에 심사, 말이 되나
이달 국회서 정권 실정 밝힐 것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60·사진)는 1일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은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를 강탈해서 깨진 것”이라며 “협상을 간섭·방해한 건 오히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국회 복귀 시점을 두고는 “상황을 봐서”라고 여지를 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경향신문과 1시간 동안 진행한 인터뷰에서 협상 결렬 이후 “화나고 무력감을 느끼는 한편 (선거에서 진) 회한도 느낀다”고 털어놨다. 민주당의 ‘의회 독식’을 거론하면서 “달도 차면 기울 듯이 지금 권력은 찰 대로 찼다”고 했다.

- 협상 과정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처음에 (민주당이) ‘언제 11 대 7로 주겠다고 했느냐’고 했던 순간 고민했다. 그때 ‘멋대로 하라고 할걸’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그 뒤로 협상이란 게 없었다. 저쪽(민주당)은 만나고 노력하는 모양새만 취했다. 우리는 법사위를 뺏긴 상태를 용인하는 협상은 도저히 할 수 없었다. (민주당에서) 줄 수 있는 최대치가 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그걸 저쪽은 상당한 의견 접근이라고 이야기한 것이다. 협상 마지막, 합의했다가 당내 이견 때문으로 뒤엎었다고 뒤집어씌운 게 제일 힘들었다.”

- 민주당은 당 추인 과정에서 뒤집어졌고 김종인 위원장 개입설도 주장한다.

“3선 의원 15명 중 7명이 법사위 없이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타협하자는 사람이 셋밖에 없었다. 협상 과정은 원내대표가 다 알아서 하는 것이다. 딱 한번 민주당과 같이 있는 자리에서 비대위원장 뜻을 확인한 걸 가지고 몰아가고 있다.”

- 7월 임시국회 복귀는.

“상황 봐가면서 하겠다.”

- 수적 열세로 이 구도가 이어질 건데.

“천하는 합쳐지면 갈라지게 마련이다. 차면 기울고 기울면 차기 마련이다. 권력의 법칙이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국정운영 실력으론 이 난관을 돌파할 능력도 없고 방향도 잘못됐다.”

- 추경 심사에는 들어가야 하지 않나.

“35조원 추경 심사를 3일 만에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추경을 통과시키라고 7월3일을 작전 날로 정했다. 거기에 들어갈 수 없다. 일주일 더 심사하자는 건데 왜 안 되는 건가.”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선.

“나는 공수처를 찬성했다. 그런데 특별감찰관을 3년째 임명 안 하면서 공수처를 드라이브 거는 건가. 차라리 대통령이 검찰을 손보기 위해서 했다고 한다면 말이라도 앞뒤가 맞다. 공수처법은 위헌법률 심판 청구 들어가 있으니 결과를 봐야 된다.”

- 7월 임시국회의 급선무는 공수처 관련 법인가.

“우리로선 급선무가 아니다. 7월 국회 열리면 주택정책 등 문 정권의 실정을 낱낱이 드러내겠다.”

- 김종인 위원장은 당 밖에 대선후보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귀곡천계(貴鵠賤鷄·고니를 귀히 여기고 닭을 천하게 여긴다)라는 말이 있다. 알 낳고 고기도 되는 닭은 옆에 있으니 천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의총에서도 (김 위원장이) 의원들을 너무 낮게 평가하는 게 아닌가라는 말도 나왔다. 김 위원장에게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

- 빨리 대선후보들이 나올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비대위에 말하고 있다. 곧 논의될 것이다. 천하는 그 시대 필요한 사람을 이미 다 내고 있다. 찾기만 하면 된다. 미스트롯이나 미스터트롯이나 다 기성가수였는데 눈에 안 띄었지 않은가.”

글 | 임지선·박순봉·사진 | 김영민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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