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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삼성SDI “초격차 통해 새 50년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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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맞아 다시 한번 비상 준비 / 전영현 사장 “기술을 최고의 가치로”

세계일보

삼성SDI 전영현 사장이 1일 경기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1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SDI가 초격차 기술을 통해 새로운 50년을 선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기업가의 끊임 없는 도전 정신과 임직원들의 노력을 통해 변화를 거듭했던 삼성SDI가 다시 한번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이날 경기 용인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삼성SDI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차세대는 물론 차차세대 배터리까지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며 “기술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초격차 기술 중심의 새로운 50년을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전 사장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초격차 기술 확보와 일류 조직문화 구축, 사회적 책임 제고라는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삼성SDI는 브라운관에서 디스플레이, 배터리로 주요 개발 품목을 세 차례 전환하면서도 글로벌 1위 기업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50년 동안 소재· 부품 국산화에 주력한 끝에 치열한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세계 정상의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1970년 일본 NEC와 합작으로 설립됐을 당시 682명이던 임직원 수는 지난해 기준 2만6724명으로 39배 늘었고, 매출은 1억원에서 지난해 10조974억원으로 10만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에는 총수일가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밑바탕이 됐다. 1960년대 중반 전자산업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 회장은 “소재·부품부터 완제품을 아우르는 완전 국산화 종합전자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부품업계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또 1994년 삼성SDI가 차세대 사업으로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 때도 총수 일가의 집념이 빛을 발했다. 1997년 외환위기에서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배터리 개발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지시했다.

그 결과 2010년 삼성SDI는 소형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고, 미래 산업인 전기차용 배터리에 관심을 기울였다. 당시 전무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진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BMW 최초의 전기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삼성SDI를 측면 지원했다. 또 지난달에는 천안사업장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에게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동향과 삼성SDI의 기술력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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