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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수소경제 선도”… 수소산업 현재·미래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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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수소박람회 킨텍스서 개막 / 현대차 등 국내외 기업·기관 108곳 참여 / 정세균 “보조금 지원 지속·부품 국산화 확대” / 정의선 “넥쏘 차기 모델 3∼4년 후쯤 출시” / 정부 “2030년까지 수소기업 500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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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 위원 위촉식에 참석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가운데)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스1


세계 각국의 ‘수소경제’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수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초 수소박람회 ‘수소모빌리티+쇼’가 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렸다.

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박람회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수소모빌리티와 수소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분야 국내외 기업 및 기관 108곳이 참가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2022년 민간 주도의 수소경제 실현을 위하여 모든 정책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리나라가 수소차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도록 보조금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수소 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부품소재 국산화율도 높여 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번 박람회에서 승·상용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응용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11월 북미에서 첫선을 보인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을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3∼4년 내 대형트럭에 최적화된 고내구·고출력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해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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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박람회 ‘수소모빌리티+쇼’ 참석자들이 현대자동차의 미래 에코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현대차는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도 선보여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다양한 산업 분야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발전기는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된 연료전지 스택 2기를 결합해 제작됐다. 별도의 보조 전력저장장치 없이 160㎾의 최대 출력을 낼 수 있다. 정전 등 비상 상황이나 전기 공급이 어려운 지역 등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공개했던 현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도 다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수소전기차 넥쏘의 내부와 작동 원리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전시됐다. 지난 2018년 2월 출시한 넥쏘는 1회 충전에 609㎞를 주행할 수 있고, 뛰어난 성능 및 공간 활용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넥쏘 판매량은 4987대로 전세계 수소전기차 중 가장 많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수소경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넥쏘 차기 모델이 3∼4년 후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처음 열린 수소경제위원회 회의에서 2030년까지 500개, 2040년까지 1000개의 수소 전문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10년 내 수소차는 85만대, 수소충전기는 660기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또 수소모빌리티, 연료전지, 액화수소, 수소충전소, 수전해 등 5대 분야의 소재·부품·장비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340억원 규모 수소경제 펀드도 조성해 다양한 기업들이 수소경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지난 2월 제정된 수소경제법에 따라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정책을 수립·추진하는 컨트롤 타워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산업부, 기재부, 행안부 등 8개 관계부처와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됐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민간위원으로 참석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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