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보신 이 메시지는 스물두 살, 이제 한창인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선수의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이 선수는 닷새 전,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런데 그 배경엔 전 소속팀 감독과 선배들의 폭행과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그 사람들 죄를 밝혀달라면서 사랑한다 말한 마지막 메시지 지난달 26일, 이 부탁을 끝으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였던 최숙현은 숙소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배경엔, 전 소속팀이었던 경주시청 선수와 감독의 상습적인 폭행과 괴롭힘이 있었다는 것이 유족들의 주장입니다.
[동료 선수 : 얘 트랜스젠더 닮았다고도 하고.]
선수는 올 4월, 이런 내용을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신고했지만, 체육회도, 대한철인3종경기협회도, 경북체육회도 어느 곳에서도 선수의 애절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최숙현 선수 아버지 : '8대 1로 나 혼자 싸우니까 너무 힘들어', 그 녹취를 처음 들었을 때는 피가 거꾸로 솟았어요.]
결국 최숙현 선수는 올해 초 팀을 옮기고, 경찰에 고소하는 등 마지막 몸부림을 쳤지만, 결국, 극단적인 선택 이후에야 괴로운 나날은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 ,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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