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상폐 기로' 신라젠 양경미 부사장 사퇴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해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5월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분 부당 취득 혐의 등으로 문은상 신라젠 전 대표가 구속기소되면서 상장 폐지 기로에 놓여있는 신라젠의 양경미 부사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부사장은 문 전 대표 역할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인물이지만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하는 차원에서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양 부사장은 이날 신라젠 이사회에 사의 의사를 전달했고 신라젠은 곧 사직 처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문 전 대표의 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은 지난달 1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적격성 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신라젠은 한국거래소의 경영 개선 계획서 제출 요구를 받은 상태다. 해당 계획서가 새 경영진 구성 등을 포함해야 해 전 경영진과의 연관성을 차단할 필요성이 있어 양 부사장이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양 부사장은 신라젠 내 유일한 사내이사다.

신라젠은 새 경영지배인 선임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주상은 전무, 이권희 상무 등 현직 임원 2명을 새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으며 오는 9월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두 경영지배인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사실상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수순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편 거래소는 오는 10일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신라젠의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라젠이 10일 이전에 경영 개선 계획서를 제출한다면 제출일로부터 20일간 심의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