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용수 할머니, 일본 원폭피해자에 마스크 보낸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제 피해자 단체와 1만2000장

“한·일관계 발전 위해 나설 것”

중앙일보

이용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92·사진) 할머니를 비롯한 일제 피해자 관련 단체가 일본 원자폭탄 피해자들에게 마스크 1만2000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인 피해자를 돕는 차원에서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이 할머니와 일제피해자공제조합 등이 기증한 마스크를 모아 일본 원자폭탄피해자단체협의회(대표 다나카 데루오)에 보낸다고 1일 밝혔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한국인 피해자 모임이다. 마스크 기증에는 이 할머니(1000장) 외에 일제피해자공제조합(2000장),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1000장), 원폭피해자후손회 서울지부 박상복 회장(1000장), 구미 진오 스님(2000장) 등이 동참한다. 애당초 마스크 기부는 한국 적십자사에서 일본 적십자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절차상 문제로 단체에서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는 “이번 마스크 기증은 한국과 일본의 관계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집회, 정의연 문제 해결 뒤 참석”=한편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이 1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제1446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집회에 함께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이 할머니의 측근이 “할머니의 뜻은 정의연의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수요집회에 참석하겠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할머니의 수양딸 곽모씨는 “어머니가 오늘 수요집회에서 한 이나영 이사장의 발언 전체를 전해 듣고 화를 크게 냈다”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대구=백경서·김정석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