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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코로나 덮친 전북 경제 온통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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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2009년 이후 최악 / 광공업 생산·출하는 3년내 최저 / 5월 기초생보자 넉 달 새 4.6%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북 산업 전반이 크게 위축되면서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산업생산과 출하가 감소하고 기업 체감경기는 역대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악화한 경제 상황은 곧바로 주민 생활에 악영향을 끼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수도 대폭 증가했다.

1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6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5로 전월(52)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업황 전망 BSI도 47로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3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4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전국이 6월 중 지수와 이달 전망 모두 51로 각각 2포인트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호남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5월 전북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광공업 생산과 출하 지수는 각각 79.5, 72.3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6.1%, 17.8% 급감했다. 이는 최근 3년 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생산·출하 모두 화학제품과 자동차, 1차 금속 등에서 크게 두드러졌다. 출하가 줄다 보니 생산자 제품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22.2% 늘었다.

이런 지역 경제 상황 악화는 소득감소로 이어져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도내 기초생보자는 총 11만965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 1월 10만6063명에서 4개월 새 4.6%(4902명) 증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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