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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대천 등 서해안 해수욕장 4일부터 차례로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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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6개 해수욕장서 발열 검사

이상 없어야 손목밴드 후 입장 가능

계도요원 투입해 거리 두기 권고도

동아일보

주말인 지난달 27일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아직 개장하지 않은 해수욕장에 관광객들이 몰려와 바다를 즐겼다. 보령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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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푸른 바다는 열렸다.

충남도는 대천해수욕장과 30여 개 해수욕장이 4일부터 차례로 개장한다고 1일 밝혔다. 도와 해당 시군은 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비상 대책에 들어갔다.

우선 서해안 최대 규모인 대천해수욕장은 4일 개장해 다음 달 31일까지 운영된다. 휴가철 최대 성수기인 2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밤에도 운영을 하는데, 머드광장은 100m에서 300m로, 운영 시간은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났다.

태안에는 27개 해수욕장이 있는데 다음 달 16일까지 피서객을 맞는다. 대부분 크지 않고 아담해 조용하게 해수욕을 즐기고 싶어하는 피서객들이 자주 찾는다. 만리포해수욕장은 지난달 이미 개장했고 당진 왜목마을과 난지섬해수욕장은 6일, 서천 춘장대해수욕장과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은 11일 문을 연다.

몰려드는 피서객을 위해 다양한 코로나19 예방 대책도 내놨다. 6개 대형 해수욕장은 해수욕장 길목에서 발열 검사를 한다. 자가용 이용객의 경우 주요 출입도로 입구에서 ‘차량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대중교통 이용자는 역과 터미널 등지에서, 관광버스는 버스 전용구역에서 각각 발열 체크를 실시한다. 이상이 없어야 손목밴드를 차고 입장할 수 있다. 발열 검사와 밴드 착용을 거부하면 입장할 수 없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서천군은 백사장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손목밴드를 착용한 상태에서 한 번 더 발열 여부를 확인한다.

도는 해수욕장 인근 상업시설의 민간 종사자들 역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상시적으로 현장점검을 한다. 모든 해수욕장에 2m 거리 두기 입간판을 설치해 홍보하고 계도요원을 투입해 백사장 내에서 거리 두기를 권고하기로 했다.

1일부터 해양수산부 홈페이지의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통해 충남을 비롯한 전국 해수욕장의 해수욕객 밀집도를 파악할 수 있다. 해수부가 해수욕객 분산을 위한 충남도의 신호등 아이디어를 수용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한 것이다. 심준형 충남도 해양정책과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해수욕객 밀집도에 따라 교통 신호등처럼 색깔이 변하도록 만들었다”며 “밀집도가 높은 곳을 피하면 안전할 뿐 아니라 쾌적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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