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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미국, 중국 전방위 압박…中신장 생산 추정 가발 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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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노동 의심"…홍콩보안법 압박 분석도

뉴시스

[호탄(중 신장자치구)=AP/뉴시스]지난 2018년 12월5일 중국 신장자치구 호탄에 있는 허톈 타이다 의류회사 앞을 주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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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중국 신장 지역 소수민족의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발을 대량 압류했다.

강제노동이 의심된다는 이유인데 미국 등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끝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을 시행한 것을 두고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AP통신,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날 뉴욕항과 뉴어크항에서 롭카운티 메이신 하트 프로덕트가 생산한 가발 등 헤어 제품 13만t, 80만 달러(약 9억6200만원) 상당을 압류했다. 지난달 17일 전국 항구에 이 회사 제품을 압류하라고 명령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조치는 이 회사 제품이 중국 신장 지역의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증거를 발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CBP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이 제품들은 매우 심각한 인권 침해로 생산된 것"이라며 "(압류 조치는) 미국과의 거래에서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에 의한 생산품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명확하고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법은 아동과 재소자 등의 강제노동을 생산한 제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미 정부는 이 제품들이 신장 지역 교도소 수감자들의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에 강제 노동으로 생산되는 물품의 공급망을 없애도록 압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인권유린 행위를 주시하고 있다.

존 얼리엇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만약 13t에 달하는 가발 선적이 위구르 강제수용소와 관련이 있다고 밝혀지면 이는 중국 공산당에게도 새로운 최저기록(최악의 행위)"라며 "이에 대해 국제사회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위구르족을 탄압하는 중국 관리와 기업인을 제재하는 내용의 '위구르 인권정책법안'에 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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