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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파우치 "美 하루 확진 10만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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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 4만8000명… 사상 최고… 트럼프, 앨라배마 선거 유세 취소

조선일보

파우치 소장


미국 내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6월 30일(현지 시각) 4만8000명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 재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지금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하루 환자 수가 1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통계를 인용해 지난 30일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4만8096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전 최고치는 6월 26일의 4만7341명이었다. 30일까지 6일 연속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넘었다.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7800명, 텍사스에서 6800명, 애리조나에서 4600명 등 남서부주를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했다. 이 때문에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등 16주(州)가 경제 재개를 중단하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지금 완전히 (코로나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하루 (코로나 환자가) 10만명까지 올라가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의 사망자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정확히 예측을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매우 충격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을 하면서 전시 대통령을 자임했지만 백기를 들고 내빼고 있다"며 "트럼프의 정책 실패로 미국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공화당 소속인 러마 알렉산더 상원 보건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스크를 쓸 것을 촉구하며 "슬프게도 이 단순하면서도 생명을 살리는 행위가 정치적 논쟁의 일부가 됐다"고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코로나 관련 브리핑에서 마스크를 하고 나와 "미국인들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앨라배마주를 찾아 선거 유세를 하려 했지만, 앨라배마 당국자들이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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