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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낸드플래시 약해진 서버 수요…게임기가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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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5·XBOX Series X 판매…스마트폰 1억5000만대 효과

4분기에는 성장동력 없어 큰 폭 하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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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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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하반기 들어 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상반기보다 줄어들고 가격 또한 내려갈 전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생활의 일상화로 데이터센터와 서버향 수요가 늘어났지만, 공급도 충분히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하반기에 신규 게임콘솔이 출시됨에 따라 낸드플래시는 D램에 비해서 수요와 가격의 하락폭이 안정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3분기 클라우드 수요가 약해지지만 새로운 게임 콘솔이 출시함에 따라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간 폐쇄가 점차 완화됨에 따라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긴급한 수요들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고객들이 재고 수준을 조정하고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수요가 감소할 수 있고, 수요가 가장 많은 기업향 SSD의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D램 익스체인지가 발표한 6월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상승세를 멈췄다. 특히 낸드플래시 메모리카드·USB향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6월 고정거래가격은 4.68달러로 석달 연속 같은 자리에 머물렀다.

트렌드포스는 "차세대 게임기 출시로 3분기 전체 낸드플래시 상대적으로 수급이 균형 잡힌 상태가 될 것"이라면서 "주요 낸드플래시 제품의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0~5%의 제한적인 하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의 부품재고가 적정수준을 넘어선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하반기 D램 가격은 보합~약세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고 낸드도 상황은 비슷하다"면서도 "D램과 달리 PS5(플레이스테이션5)와 XBOX 시리즈 X라는 게임콘솔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어 의외로 안정적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임콘솔 신제품의 SSD 용량은 PS5가 825GB, XBOX 시리즈 X 1TB"라며 "이는 스마트폰 평균 탑재량 (120GB) 대비 각각 6.9배, 8.3배 수준에 해당해, 연간 판매량을 PS5 1600만 대, XBOX Series X 500만 대로 각각 추산하면 합산 기준 스마트폰 1억5000만 대가 판매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4분기 들어서는 낸드 제품에 대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없기 때문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낸드 산업은 PS5 등 신규 게임 콘솔의 SSD 구매가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높아져 있는 고객사 내 재고 수준'과 '데이터센터 및 노트북 등의 수요 둔화'로 가격은 3분기 소폭 하락한 뒤 4분에는 하락 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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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3분기 가격 전망(자료=트렌드포스)2020.07.01/뉴스1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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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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