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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약속의 하반기' 맞이한 LG디스플레이…'턴어라운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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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OLED 대세 이끌 광저우팹…IT용 LCD도 선전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 개발 등 R&D 투자도 지속

뉴스1

LG디스플레이가 2017년 착공해 2019년 8월 완공한 중국 광저우의 8.5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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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가전전시회) 2020'에서 "올 하반기가 경영 정상화의 조건들이 차츰 만들어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이 경영 정상화 시기로 말한 하반기가 도래하면서, 정 사장의 언급처럼 LG디스플레이가 길고 긴 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하는 글로벌 TV 업체 19곳이 이날을 기점으로 모두 OLED TV 출시를 완료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멈췄던 글로벌 경제 활동도 재개되면서 TV 패널 가격도 반등을 시작했다.

여기에 북미 주요 고객사에서 하반기에 신규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모바일향 OLED 패널 공급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곳곳에서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중국 광저우의 8.5세대 TV용 OLED 패널 공장의 가동이 하반기부터 본궤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올 초 본격 양산 체제 구축 계획이 무산된 상황에서도, 현지에 관련 전문가들을 꾸준히 급파하면서 수율 관리를 진행했다. 이르면 이달 내에는 '양산'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정도의 생산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뿐만 아니라 P-OLED(플라스틱 올레드) 턴어라운드와 IT 등 고부가가치 중심으로의 LCD 사업 구조혁신도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회사 전체 매출의 50%가 IT용 LCD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까지도 나온다.

정 사장이 강조해온 Δ대형 OLED 대세화 Δ플라스틱 OLED 턴어라운드 ΔIT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LCD 구조혁신 가속화 등 3가지 핵심 전략 과제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 조직은 오히려 확장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책임자) 산하에 있던 기존 연구소를 '기반기술연구소'와 '디스플레이연구소'로 나눴다.

'기반기술연구소'는 기초기술과 미래선행기술 연구를 담당하고, '디스플레이연구소'는 사업화 기술에 초점을 맞춘다.

지난달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총괄 주관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고무줄처럼 신축성이 있어서, 화면 왜곡 없이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프리폼'(Free-Form)을 실현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 핵심기술 확보는 늦추지 않겠다는 판단으로, 연구조직을 강화해 R&D(연구·개발) 역량을 지속 확보하겠다는 취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The Best Display Solution Company)이라는 새로운 경영목표를 수립하고 비전체계를 재정비했다. 제품·기술뿐 아니라 서비스·프로세스·시스템·인재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 돼 고객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정 사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인재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와 행동방식을 통해 더 강하고 새로운 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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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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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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